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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해외에서 생명을 위협받는 응급수술을 받아야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당장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밀려올 것이다.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나 생명을 건졌다면, 그땐 '의료비 폭탄'이라는 현실적인 생각에 앞이 깜깜해질 것이다. 실제 이 같은 사건이 국내에서 발생했다.
어린 나이에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떠났던 한 남성이 사촌 여동생을 찾아 한국을 방문했다. 이곳 저곳 맛집도 찾아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그는 갑작스런 복통으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엑스레이에 혈액검사, 내시경검사를 받았고 위염 판정을 받았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그는 다음날 미국행 비행기를 예약했다. 하지만 통증은 더욱 심해졌고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그는 혼절해 다시금 구급차 신세를 져야만했다.
CT검사 결과 혈관 쪽에 문제가 있었고 응급수술에 들어갔다. 살 수 있는 확률은 50%. 다행히도 그는 절반의 확률을 잡는데 성공했다.
이를 지켜본 사촌 여동생은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걱정이 밀려왔다. 병원이 청구한 명세서에 8000만원이라는 금액이 찍혀있었기 때문이다. 33살 나이에 8000만원이란 돈은 감당하기 어려운 돈이었고 이는 그의 사촌오빠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준 제도가 '응급의료비대불제도'다. 여동생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운영하는 대불제도를 알게 됐고, 병원과 심평원의 배려에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조금씩 돈을 벌어서 갚을 수 있게 됐다.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이 글은 21일 심평원이 개최한 '2015년도 고객만족 체험수기 공모전 시상식'에서 최우수작을 받은 이들의 얘기다.
심평원은 이들의 이야기를 비롯해 접수된 총 50편의 수기 중 5편을 선정해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을 수여했다. 우수상에는 '요양급여대상여부확인서비스'를 이용하며 의료 급여와 비급여를 알게 된 김모(34)씨와 'DUR서비스'로 약물 오남용의 습관을 가진 김모(37)씨가 선정됐다.
심평원은 "체험수기 공모를 통해 현재 제공하고 있는 고객서비스 수준을 한층 높여 고객 눈높이에 맞춰 제공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며 "수기를 책자로 제작해 심평원 본원과 지원, 국공립 의료기관, 전국 지자체 등 유관기관에 배포하고 공유해 서비스를 널리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