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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 학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대한흉부외과학회가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로의 공식 '명칭 변경'을 다시 시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학회에 따르면 회원들을 대상으로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로의 명칭 변경을 목표로 설문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현재 대한의학회에 등록돼 있는 공식 명칭은 '대한흉부외과학회'다.
이미 흉부외과학회 내에서는 지난 2003년 11월 총회에서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로 명칭 변경이 승인돼 정관 개정이 이뤄진 바 있다.
이후 학회는 대한의학회에 수차례 명칭 변경을 신청했으나 타 유관학회 반대로 명칭 변경이 보류되고 있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혈관외과학회는 외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외과-혈관질환분과전문의'에 관한 승인을 의학회에 신청한 상황이어서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1960년대 후반 외과학회에 포함돼 있던 흉부외과학회는 대학병원마다 흉부외과가 일반외과에서 독립하기 시작할 무렵인 1968년 5월 '대한흉부외과(흉부·심장혈관)학회'라는 명칭으로 창립됐다.
현재까지도 대한흉부외과학회 로고는 창립 당시 그대로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로 표기돼 있다는 것이 학회측 설명이다.
관상동맥질환 및 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는 변화에 따라 국민들이 갖고 있는 '흉부외과'라는 명칭에 대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점을 피력해 왔지만 녹록치 않았던 셈이다.
다만, 학회는 "1968년 5월 학회 창립 시에는 심장혈관 수술이 시행되지 않아 폐,식도 분야에 국한돼 있었기 때문에 학회 명칭을 '흉부외과'로 사용해도 문제가 없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러나 1974년부터 국민의료보험이 시행되면서 심장수술이 증가했고 이에 개심술이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학회는 "최근 관상동맥질환과 대동맥질환과 같은 성인심장병 및 대혈관질환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일반흉부 , 질환은 폐암의 증가, 다한증 수술의 대두 등으로 증례 점진적 증가세"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말초동맥질환이나 정맥류에 대한 혈관 분야 수술도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행 흉부외과라는 명칭은 흉부외과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부족으로 직결되고 있다.
학회는 "환자들이 제대로 된 의학적 상담과 치료를 받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일부 국민들에게는 흉부외과가 가슴 부위 흉터를 수술하는 과로 오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흉부외과 명칭이 '흉부심장혈관외과'로 변경돼야 한다는 것이다.
학회는 "아직도 타 학회의 반발이 거세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대에 맞는 적절한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피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