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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이 굵직한 변혁을 꾀할 때 항상 그가 중심에 있었다.
김승철(1957년생·산부인과) 신임 의료원장[사진] 체제에서 마곡지구 제2병원 설립 준비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유다.
이화의료원은 지난달 29일 제15대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김승철 교수를 임명했다. 임기는 지난 8월 1일부터 2년간이다.
그는 이화의료원이 새로운 발전 동력을 강구할 때마다 그 중심에서 개혁을 이끌어왔다.
그는 이화의료원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이대여성암병원 초대 병원장으로 준비 단계부터 성공 궤도에 오를 때까지 꾸준히 성장시켰다.
이대여성암정복특성화연구센터장, 이화융합의학연구원장 등의 초대 수장을 맡은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이화융합의학연구원은 당시 이화의료원이 차세대 발전 동력으로 삼은 연구중심병원을 준비하며 설립됐다.
당시 김 의료원장은 “연구중심병원 국가 지정과 별개로 마곡 새 병원이 국내를 넘어선 국제병원의 컨셉을 가지고 있는 만큼 개원 준비작업에 들어간 셈”이라며 연구 중심으로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
온화한 솔선수범형 리더 행보 관심
이순남 의료원장의 연임을 점쳤던 많은 이들이 깜짝 인사 발표에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이내 고개를 끄덕인 이유다.
한 교수는 “많은 교수들이 이순남 의료원장이 연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체계를 갖춘 후 단임한 의료원장이 없었고 마곡지구 제2병원 설립 초창기여서 더욱 그랬다”고 밝혔다.
이화의료원은 1996년 이후 우복희 전 의료원장은 3연임(6·7·8대), 윤견일 의료원장은 연임(9·10대), 서현숙 의료원장은 3연임(11·12·13대)으로 의료원장 연임체계가 이어오고 있었다.
김 의료원장의 측근인 한 교수는 “김 의료원장은 온화하지만 솔선수범형 리더십으로 각종 보직에서 화려한 경영 실적을 내왔다. 제2 병원을 그에게 맡긴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경하 신임 이대목동병원장과는 이미 호흡을 맞춰본 사이다. 서현숙 의료원장 당시 김 의료원장은 이대목동병원장이었고 유경하 병원장은 기조실장이었다.
병원의 한 교수는 "재단에서 두 분이 호흡을 맞췄던 당시와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만큼 제2 병원 설립 준비와 이대목동병원의 경쟁력 향상에 강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출신 의사만이 차지했던 이화의료원 의료원장직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서울대 출신이기도 하다.
문병기 초대 의료원장, 김영명 5대 의료원장, 윤견일 9·10대 의료원장은 연세대학교 출신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배출됐다.
이에 서울대학교 출신 의료진이 적은 이화의료원에서 지지 기반이 튼튼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각과에서 서울대 출신은 대략 1명 정도이고 피부과, 진단검사의학과 등과 같이 아예 없는 곳도 많다. 현재 이화의료원 홈페이지에 노출된 의료진의 중 서울대 출신 교수는 약 16명에 불과하다.
한 교수는 “어느 조직에서든 출신 학교가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고 서울대 출신 교수가 적기는 하다"면서도 "하지만 단순히 학교만으로 지지 기반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김 신임 의료원장의 경우 다양한 보직을 담당하며 이미 자기 사람을 많이 길러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