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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 분해 효소로 알려진 침샘 아밀라아제의 유전자가 많을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흡연자는 침샘 아밀라아제의 유전자가 많아도 당뇨병의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파악돼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윤재문 교수[사진]·남유선 전임의, 최윤정 전공의)은 최근 건강검진을 받은 1257명을 대상으로 '침샘 아밀라아제 유전자와 당뇨병 발병의 상관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단,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유전자를 가졌다 하더라도 담배를 피우면 '무용지물'이라는 점도 밝혔다.
침샘 아밀라아제 유전자는 수가 많을수록 아밀라아제를 많이 분비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에서 "아밀라아제 유전자 개수는 단지 소화기능뿐 아니라 당뇨병 발병 위험에도 영향을 미쳤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자는 아밀라아제 유전자를 최소 2개에서 최대 19개까지 갖고 있었다. 아밀라아제 유전자가 1개 많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 확률은 8% 감소했다.
아밀라아제 유전자가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슐린 저항성이 크게 낮은 셈이다.
연구팀은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인슐린 저항성이 낮으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기능이 정상 작동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다"고 분석했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인슐린이 혈당을 조절하지 못해 당뇨 등 대사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윤재문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도 확인됐듯 타고난 유전자의 영향도 크지만 금연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질병의 발병 위험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윤 교수는 "앞으로 개인 유전자와 환경적 특성을 결합해 질병을 예방, 치료하는 맞춤의학에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당뇨병의학'(Diabetic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