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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동의 없이 43억3593건의 의료정보가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환자가 직접 개인 건강기록을 관리,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 조성될 것으로 보여 향후 추이가 관심을 모은다.
헬스IT 전문기업 라이프시맨틱스 주도 컨소시엄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3년 간 90억원을 지원받아 ‘PHR 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에 최근 착수했다.
PHR(Personal Health Record)은 환자가 건강·의료 정보의 소유주가 돼 스스로 건강 및 질병 자료를 수집하고 개방·공유하는 개념이다.
스마트폰 등 각종 PHD(Personal Health Device)로 측정한 생체정보와 병원 진료기록을 통합, 분석한 것을 토대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미 애플, IBM, MS 등 글로벌 기업들은 대형병원 등과 협업을 통해 PHR 플랫폼 형성에 분주한 상황이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10년 ‘내 손 안의 차트’를 선보인 서울아산병원 등 일부 대형병원에서 도입한 적은 있지만 스마트폰으로 병원 진료기록을 조회하는데 그쳤을 뿐 환자가 자기 정보를 소유하고 활용하는 본연의 PHR 개념은 아니었다.
이마저도 제도적 한계에 가로막혀 PHR의 정확성에 대한 의구심과 이용료를 누가 지불할 것인지에 대한 각론으로 인해 아직까지 사업화 성공 모델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라이프시맨틱스 컨소시엄의 목표는 PHR 플랫폼을 만들어 시범사업을 통해 관련 생태계를 구축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및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등 5개 대형병원이 상용화 가능성을 실제 검증하는 테스트 베드 역할을 담당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메인시스템을 구축하고 비트컴퓨터·헬스커넥트·마크로젠·유라클 등은 PHR 기반 응용 서비스를 개발 한다. 네이버는 100만명 규모의 건강기록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가 민간 산업 부문에선 처음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개인이 활용 동의한 진료내역 및 건강검진 결과 외에도 건강보험 표본 코호트 DB가 사용된다. 이 DB는 공단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성별·연령별·소득수준별로 100만 명의 표본을 추출해 만든 것이다. 진료내역, 건강검진 결과, 문진 자료, 요양기관 등 정보가 익명화된 상태로 담겨 있다.
컨소시엄은 이 자료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뒤 개인건강기록과 대조해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에 활용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라이프시맨틱스 송승재 대표는 “데이터 주권을 개인에게 돌려줘 정보를 스스로 개방·공유토록 하고 보다 차원 높은 건강관리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