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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예인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조울증 및 공황장애, 불면증을 겪은 사연을 소개하면서 심리적인 질병이 우리사회 중요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우울, 불안, 수면장애 등 정신건강 문제가 중요해지면서 대안 마련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서 가장 먼저 정신건강 전문치료에 나선 국립서울병원 변모에 의료계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국립서울병원(원장 하규섭)의 최근 3년간 외래이용 통계에 따르면 조현병은 줄고 우울, 불안, 수면 및 식이장애, 발달장애 등과 같은 현대적인 정신병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전체 정신질환 중 조현병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2년 16%에서 2015년 10%로 감소했다.
반면 우울장애는 17%에서 21%, 불안장애는 13%에서 16%, 수면 및 섭식장애는 2%에서 4% 및 발달장애는 5%에서 10%로 크게 증가했다.
전체 신규환자 중, 우울, 불안, 수면 및 식이장애, 발달장애로 찾아오는 비율은 2012년 37%에서 2015년 51%로 확대됐다.
이 같은 결과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 결과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5년간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 진료실인원은 2009년 43만407명에서 2013년 51만8886명으로 20.5% 증가했다. 불안장애 역시 40만1230명에서 49만3080명으로 22.8% 늘었다.
이는 성과중심의 무한경쟁사회와 물질만능주의로 인한 불안, 상대적 박탈, 우울 등이 일상화돼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사람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신건강 문제를 보는 시민들의 인식 또한 변화하고 있다. 정신질환을 입원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심각한 병으로 보던 인식에서 벗어나 일상생활 속에서 겪게 되는 보편적인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극복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국립서울병원은 정신 질환에 대한 편견 극복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만성 또는 중증 정신질환만을 치료하는 공간에서 이제는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하규섭 원장은 “국민 정신건강 향상 및 국가정신건강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는 가칭 ‘국립정신건강증진센터’로 기능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61년 개원한 국립서울병원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정신건강연구센터는 연말 완공된다. 그간 충족하지 못했던 정신건강 수요에 대응, 공공기능 확대를 위한 조치다.
내년 3월 개원 예정인 이곳의 1층은 외래진료를 담당하게 된다. 2층에서부터 5층까지는 병실이 위치하며, 5층 일부와 6~12층은 연구 및 행정부서가 자리하게 된다.
센터가 설립되면 정신건강 연구, 정책기획 및 정신건강증사업 수행을 위한 중심기관으로서 체계적인 근거중심 연구사업이 활발히 진행된다.
이곳에선 기존 정신과의 주요 치료법으로 생각됐던 면담과 약물치료 외에도 환자 개인별 성향과 증상에 따라 다양한 비약물적 치료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하규섭 원장은 “변화된 사회 환경, 국민 의식의 변화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의학적 근거를 갖춘 다양한 치료법을 제공, 심리적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이 안정을 찾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