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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가 미래성장동력인 것은 분명하다. 기업과 정부 산하 연구소, 병원이 함께 지속적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많이 조성된다면 더욱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이다.”
1년동안 400개의 연구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사진]. 그는 병원 내에서도 알려진 ‘워커홀릭’이다.
50여명으로 구성된 융합연구팀을 이끌면서 정부와 기업들이 의뢰한 다양한 분야의 전임상·임상연구를 수행하며 새로운 의약품과 의료기기 개발 및 출시에 기여하고 있다.
그동안 연구를 통해 나온 제품들의 특허권과 소유권은 병원이 아닌 중소기업의 몫으로 돌아갔다.
6일 병원에서 만난 김 교수는 “좋아서 하는 일”이라며 “융합식 연구는 의료가 지닌 부가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 개발 프로세스가 ‘벤치 투 클리닉(Bench to Clinic)’이라면 이제는 ‘클리닉 투 벤치(Clinic to Bench)’로 간다”고 설명했다.
‘융합식 연구’는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최종 사용자(user)인 병원이 연구소와 기업의 의약품 및 제품 개발 단계에서 실험연구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공급자와 수요자 간의 아이디어를 나누며 최종 목표인 제품화를 이루게 될 경우 보다 완성도 높은 성과를 낼 뿐만 아니라, 의학과 시장의 상호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 의료시장은 아직 영세할뿐더러 새롭게 진출하는 벤처기업이나 연구소의 경우 막대한 실험세팅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반면, 병원은 실험에 필요한 정상군과 질환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실험연구가 가능한 환경이라는 장점이 있다.
김 교수는 “의료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손꼽히면서 연구개발과 임상시험에 대한 지원사업, 정부와 기업, 병원이 연계된 공동 프로젝트가 많아지고 있는데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더 커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의약품과 의료기기에 대한 규제 장벽이 너무 낮아서도, 또 지나치게 높아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규제를 비유하자면, 엄마아빠의 허락을 다 받아야 하는 식이다. 식약처의 허가를 받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신의료기술평가도 받아야한다”며 “식약처의 품목허가 중 비급여 항목에 해당할 경우에 대해서는 규제의 허들을 간편화하는 식으로 재정비 할 필요가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의료 연구 및 개발 부분이 더 성장하도록 일조하고 싶다”며 “좋은 의사이자 좋은 과학자가 되는 것. 그리고 좋은 후학(後學)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올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을, 지난해에는 과학기술진흥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또 그동안 SCI급 논문 포함 251편의 우수 논문들을 게재해 다양한 학술상을 받았으며 보건복지부 의료기기위원회위원, 삭약처 중앙약사심의위원, 의료기기 임상시험 발전협의회전문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