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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이 제약사업 부문을 재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의 음료·생수사업에 집중해왔던 행보와 달리 새로운 변신을 꾀하는 모습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해 광동제약의 매출의 60%는 생수영업과 건강음료사업이 차지했다. 때문에 그간 광동제약은 본업인 제약에서 벗어나 '외도'라는 수식어가 꼬리표로 따라다닌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광동제약이 새로운 기업이미지(CI) 발표한 이후 의약품 사업부문의 확대가 돋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의약품 위탁 판매에 대한 의지가 엿보인다. 지난 6월 GSK의 8개 소아백신 품목을 도입하고 다국적사 출신의 영업 인력을 대거 채용, 백신사업부를 신설했다. 기존 제네릭 품목 경쟁에서 벗어나 다국적사의 경쟁력있는 상품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오렉시젠과 다케다제약이 공동개발한 비만치료제 '콘트라브' 도입을 추진하는 데서도 확인된다.
광동제약은 이 달 오렉시젠과 '콘트라브'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식약처 허가를 준비 중이다.
콘트라브는 일동제약이 지난 2월 국내에 도입한 '벨빅'과 함께 세계시장에서 손꼽는 비만치료제로 국내에서 매출 100억원 돌파가 가능한 블록버스터로 일찌감치 관심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광동제약이 국내에 콘트라브를 도입할 경우, 백신과 함께 의약품 사업부문에 확실한 네트워크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어린이 시럽제, 항궤양제 등의 품목이 소아청소년과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데다 개원가 영업에서 백신과 비만치료제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광동제약은 준비된 신약이 많지 않다"면서 "현금과 실적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해도 유통회사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광동제약의 R&D 투자비율은 매년 1% 수준에 불과하며, 개발 중인 신약은 치매, 과민성 방광염, 비만 등 3개 분야로 이 가운데 과민성 방광치료제만이 3상 임상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광동제약이 그간 건강음료 및 생수사업으로 마련한 자금이 의약품 개발과 시장 투자 등으로 연계될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적지는 않다.
국내 제약계 관계자는 "그간 영업력을 바탕으로 한 제약사들의 행보가 시장의 외연 확대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유통사업에서 두각을 보인 광동제약의 복귀를 반갑게 맞아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제약부문 강화 행보와 관련, 광동제약 관계자는 "우리는 생수·건강음료 사업부문과 함께 제약사업 부문의 성장 역시 지속해 왔다"면서 "전사적인 부문에서 고른 동반성장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