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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높은 직무스트레스와 낮은 보상으로 외과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반면 미국에서는 돈도 많이 벌고 자부심도 높은 직업 1위가 외과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는 급여전문조사업체 페이스케일(PayScale)이 미국의 453개 직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연봉 수준과 자신의 일이 세상을 좋게 만든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외과의사가 1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외과의사 연봉 중간값은 30만4000달러(약 3억5467만원)였으며 자신의 일이 세상을 좋게 만들기 때문에 의미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96%에 달했다.
2위 마취과 의사 필두 3위 정신과 등 9위까지 의사들이 차지
2위인 마취과 의사 연봉은 27만3000달러(3억1856만원)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은 91%로 나타났다.
특이한 것은 3위부터 9위까지도 모두 의사들이 차지했다는 것이다. 정신과 및 내과, 산부인과, 일반의사, 소아과의사, 치과의사, 발 전문의 등 순이다.
미국에서 외과 의사가 ‘최고의 직업’으로 꼽힌 반면 국내의 경우 전공의 기피 문제 등으로 외과는 브레이크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대한병원협회의 ‘전공의 과목별 모집현황’에 따르면 외과 전공의 지원율은 지난 2007년 84.1%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다.
2008년 63.5%, 2009년 64.6%, 2010년 57.4%, 2011년 61.0%, 2012년 62.8%, 2013년 70.9%, 2014년 70.6%로 60~70% 수준을 오르내리고 있다.
국내 외과의사 10명 중 8명이 자녀에게 외과 의사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을 정도로 기피 직군으로 전락했다.
부윤정 고려대의대 외과 교수팀이 지난 2월 외과의사 621명(남 521명, 여 100명)을 대상으로 직무 스트레스 및 직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자녀에게 외과 의사를 권유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82.5%에 달했다.
과중한 업무 부담에 비해 낮은 만족도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외과의사 직무 스트레스는 49.3점으로 이는 한국인 평균치(45.9)나 전문직 종사자(46.0)보다 높다.
외과의사들의 43.5%는 주당 40~60시간 근무하지만 80시간을 넘겨서 일하는 경우도 27.2%나 됐다. 100시간이 넘는다는 응답도 13.5%에 달했다.
반면 외과의사의 직무 만족도는 매우 낮았다. 전문 진료과목으로 외과를 다시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49.4%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