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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를 비롯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국내 기업의 진출이 보다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제약 및 의료기기 기업 등 한국의 민·관 합동 대표단은 사우디 보건부, 민간기업 등과 협약, 회담을 통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키로 했다.
특히 사우디 보건부는 양국 보건의료 협력 범위를 기존 보건의료 R&D 중심에서 의료기관 운영, 의료인력 교육 및 디지털병원 설립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앞서 세브란스병원 및 녹십자 의료재단은 오는 2016년 개원을 목표로 150병상 규모 여성암센터를 사우디 리야드에 건립키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올해 4월에는 분당서울대병원, SK텔레콤, 이지케어텍의 의료정보시스템이 구축된 ‘킹 압둘라 어린이 전문병원’이 개원했다. 현재 최초 ‘아랍 버전 대형병원 정보시스템’ 구현을 위해 전력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의 의료기기 분야는 헬스케어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추세와 함께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및 인프라 사업지원 확대로 높은 시장성을 가진다는 것이 의료계 전반의 판단이다.
특히 인구 급증, 중동지역 특유의 생활습관 등으로 인한 성인병 발병률 상승으로 지속적인 의료서비스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실제 수요 대비 부족한 병원시설 확충을 위해 보건 및 의료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은 “향후 우리나라 보건의료 ICT 사업 분야에 있어 중동 국가와의 협력 및 수출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의료기기업체 관계자는 “사우디는 원유 수출뿐만 아니라 강한 소비성향 및 투자로 인해 꾸준히 GDP가 증가되는 곳”이라며 “정부가 의료 인프라 개선을 위한 예산을 늘리면서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2018년 시장 규모 30억불 추정…삼성메디슨 등 공략 나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사우디아라비아 의료기기 시장 진출정보’를 통해 높은 시장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의료기기산업지원실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의료기기 수출 규모는 129개 국내 기업에서 122개 품목을 수출했다. 수출액은 약 3000만달러(약 350억원)다.
수출액 기준 최근 5년간 연평균 33.2%를 기록, 큰 폭의 증가추세를 보인다. 반면 사우디 의료기기 업체의 한국 수출은 전무한 상태다.
주요 수출품목은 △삼성메디슨, 지멘스 초음파사업부의 초음파영상진단장치(15.8%) △에코레이, 원솔루션의 진단용엑스선촬영장치(14.6%) △루트로닉, 원텍, 화이엠이씨 등의 레이저수술기(12.5%), △삼성전자, 포인트닉스 등의 디지털엑스선촬영장치(11.3%) △보템, 메디칼써플라이, 바이오닉스 등의 환자감시장치(3.7%)였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21억1000만달러(약 2조4643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세계 24위(BMI Espicom World Medical Markets FactBook 2014 기준) 수준이다.
하지만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9.2% 성장, 약 3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수출은 연평균 6.8%로 감소하는 반면 수입은 연평균 13.2%로 증가해 무역 수지 적자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실제 사용되는 의료기기 역시 대부분은 수입에 의해 공급된다. 현지 생산은 비교적 기술 장벽이 낮은 품목에 국한되는 실정이다.
자국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의료기기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주요 수입 분야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영상진단기기다. 지난 5년 동안 정형외과/보철기기 부분에서 수입 증가량이 연평균 21.4%로 큰 수요를 보였다.
특히 지난 2013년 기준 전체 수입액 중 4.2억 달러(22.6%)를 미국에서 수입했다. 이어 독일이 4억 달러(21.3%)를 수출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진흥원 의료기기산업지원실은 “사우디는 향후 5년 내 3만3000개 병상을 보유할 100개의 병원을 설립하게 된다”면서 “의료서비스 수요의 지속적 증가와 함께 정부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