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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후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율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극소수 병원만이 간신히 정원을 채웠을 뿐 대다수 병원은 미달 사태가 속출했다.
18일 데일리메디가 전국 후반기 전공의 모집 의료기관을 전수조사한 결과, 수도권과 지방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병원이 추가 정원 모집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는 소위 ‘Big 5’ 병원이 모두 참여했다. 이 중 정원 이상을 채운 곳은 서울대병원이 유일했다.
서울대병원은 내과 4명, 신경과 1명 등 총 5명이 지원함으로써 경쟁률 1.67를 보였다. 전반기 모집 당시 외과에 이어 내과 기피 현상까지 불거졌지만 이번 서울대병원의 내과 경쟁률은 2:1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은 내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가 정원을 채우는데 성공했지만 비뇨기과와 산부인과, 병리과는 실패했다. 전체 경쟁률은 0.57로 집계됐다.
전체 경쟁률 0.67을 기록한 삼성서울병원도 서울아산병원과 상황이 비슷했다. 내과, 산부인과는 모집정원을 채웠으나, 전통적인 기피과로 손꼽히는 외과가 경쟁률 하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외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에서 정원이 미달됐다. 결국 전체 20명 모집에 7명이 지원함으로써 경쟁률 0.35로 조사됐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피부과만 경쟁률 8:1로 선전했을 뿐 나머지 내과, 외과, 신경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핵의학과가 미달 현상을 보였다. 전체 경쟁률은 0.34에 불과했다.
이처럼 빅 5병원도 미달이 속출한 가운데 정원을 채운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후반기 전공의 모집 특성상 ‘진료과 1곳, 모집 1명’을 공고한 의료기관도 상당수였으나 아예 지원자 자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서울 소재 A대학병원 관계자는 “전반기에 워낙 지원율이 나빴기 때문에 후반기도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특정과를 기피하는 현상은 나날이 가중되고, 인기과마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