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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가 태어날 때 보관해놓는 ‘제대혈’이 최근 유효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국내 제대혈 권위자가 “보관가치가 크다”는 입장을 내놨다.
20일 신희영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사진]는 “세상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여유있는 이들은 의료진이 사용할 수 있는 소스를 가지고 있는 편이 좋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제대혈 조혈모세포이식’ 권위자다. 관련 진료와 연구 외에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이사, 한국골수은행협회 홍보위원장, 서울대 어린이병원학교 교장 등의 활동으로 백혈병 어린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일부에서 제대혈을 왜 비난하는지 모르겠다. 자기 줄기세포를 가지고 있다면 현재 가치보다 향후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제대혈은 산모와 태아를 연결하는 탯줄에서 얻는 혈액이며, 아이를 출산할 때만 얻을 수 있어 귀중한 의료자원으로 알려져 왔다.
실제 제대혈 속에는 연골, 뼈, 근육, 신경을 만들어 내는 중간엽 줄기세포와 골수와 같은 혈액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조혈모세포가 풍부해 혈액암 등의 난치성 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시민단체 수 곳은 최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잘못된 제대혈 보관 정책으로 50만명의 제대혈이 얼음쓰레기가 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 유효성 논란을 가져왔다.
시민단체들은 “질환이 발생한 경우 자신의 제대혈에는 이미 그 병에 취약한 유전자가 존재하므로 이식해도 재발 가능성이 높다”면서 “보건복지부는 기증 제대혈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대혈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신희영 교수는 “자가제대혈은 생착 능력, 즉 치료 효과가 뛰어나고 타인의 제대혈에 비해 활용 범위가 넓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선천적 발병인자가 들어 있어 사용할 수 없다는 논란에 대해 극히 미미한 수치가 확대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필요한 보관이라고 할 수 없다. 제대혈에 의미를 부여한 사람은 보관하면 되고,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면 기증하는 방법을 택하면 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신 교수는 혈액 확장 사례를 제시, 불과 10년 이내 사용 현실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보통 제대혈은 80~120cc를 보관하고 있는데, 이 정도면 혈소판을 만들거나 적혈구 분할은 쉬워진다. 다만 비용이 문제다.
미국에선 대용적혈구 개발에 힘을 쏟아 왔지만 결국 실패했다. 만약 헌혈 인구가 없거나 헌혈 비용이 수십만원이 된다면 혈액 확장은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 된다.
신희영 교수는 “가족제대혈이 의미가 없다는 주장은 잘못됐다”며 시민단체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과거보다 활용 범위가 더욱 늘어나고 있어 그 보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