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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폐암학회가 국가 암검진에 저선량 CT 폐암검진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명확히 했다. 특히 담뱃값 인상으로 인해 증가한 세수를 이에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위암, 간암, 유방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등 5대 암에 대해서는 무료 검진을 제공하고 있지만 국내 사망률 1위 암인 폐암은 제공하지 않고 있다.
흉부 엑스레이촬영을 통한 사망률 감소가 분명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폐암 고위험군의 경우 저선량 CT가 가진 유효성이 확인된 바 있다.
조문준 대한폐암학회 이사장(충남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사진]은 25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저선량 CT 폐암검진을 모든 검진 대상자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폐암 사망률이 높은데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발견이 늦다는 점이 주된 이유”라며 “조기 발견되면 폐암도 완치율이 50%가 넘지만 말기에는 5% 밖에 안된다”고 강조했다.
저선량 CT는 일반 CT에 비해 X선 피폭량이 10분의 1 수준이다. 일반 X-ray 검사와 비교해도 3배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방사선 피폭에 대한 부담없이 폐암을 조기검진하는데 이점이 크다.
실제 저선량 CT 검진은 지난 2011년 미국 폐암검진 연구에서 폐암 사망률을 20% 가량 감소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가장 효과적인 예방 수단이다.
여기에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는 2013년, 30갑년 이상 흡연자 혹은 금연 후 2015년이 경과되지 않은 55~80세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1년마다 저선량 CT 폐암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조문준 이사장은 “고위험군에게 매년 저선량 CT를 이용한 선별검사를 실시할 경우 사망률을 줄인다는 근거가 입증된 만큼 반드시 국가 암검진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립암센터 국가암검진권고안 제정위원회 역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폐암검진 권고안(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권고안은 “고위험군에게 매년 저선량 CT를 이용한 선별검사가 폐암사망률과 전체사망률을 줄인다는 수준 높은 근거가 있다”면서 “16채널 이상의 다중검출기를 구비하고 일정한 경력을 갖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상근하는 의료기관에서 저선량 CT가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등에서도 이 같은 저선량 CT를 활용한 폐암의 조기검진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에 대한 부담이 걸림돌이 되겠지만 30갑년 이상 흡연력의 55~75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한다면 대략 2000억정도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학회는 예측했다.
조만간 학회는 전 회원 차원에서 전국 폐암치료 병원의 데이터를 수집해 저선량 CT의 효과성을 입증하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 이사장은 “담뱃값 인상에 따르는 세수가 확충이 된 만큼 금연정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폐암 검진 역시 5대 암 검진 항목에 넣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5조원의 세수 중 1000억원만이라도 잠정적으로 폐암 발병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사용해야 한다” 재차 강조했다.
한편, 대한폐암학회는 지난 21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메르스 확산 여파로 3개월 가량 연기된 이날 행사에는 회원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