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연구실에서 학문적 성취로만 간직해야 했던 항암관련 연구가 빛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구・개발과 사업화 사이의 단절을 이을 교점, 즉 다리가 놓여졌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연계할 목적으로 보건의료 T2B(technology to business) 기반구축사업'을 공모, 지난 8월2일 6개 병원을 분야별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 중 암 분야 사업자로 선정된 서울아산병원(이사장 정몽준, 원장 박성욱)은 27일 '항암 T2B 기반구축센터'를 개소했다. 센터장에는 최은경 교수(방사선종양학과・사진)가 선임됐다.
이날 개소식에서 최 교수는 "전국 암 환자의 12%를 치료하고 있는 병원의 역량과 세계로 이어진 연결망을 바탕으로 사업화 가능성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박성욱 병원장도 "항암제와 새로운 항암치료기술 개발은 절실하다. 하지만 연구성과가 사업모델로 이어지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며 적극 지원할 뜻을 전했다.
5년간 105억 투자…임상서비스에 42% 활용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사업에는 정부 지원금 70억원과 병원지원금 35억원이 투입된다.
이렇게 모인 105억원은 국내외 신규 암치료기술 및 신약후보물질 개발, 국내외 유효성평가 서비스 등 임상시험 및 상용화 전략 수립에 쓰일 예정이다. 이 중 44억여원이 서비스비용으로 쓰인다.
최 교수는 이에 대해 "글로벌 수준의 병원 보유 암질환 특화 유효성평가 플랫폼을 구축, 유효성평가 항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제품화 단절을 해소하고 세계화・지역화를 지원해서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RO와 첨단의료복합단지, 글로벌제약사, 병원 내 맞춤암치료센터 등과 긴밀히 연계해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한 유효성 서비스 평가 전담팀과 프로젝트매니저 등의 전문인력을 이미 꾸렸다"고 밝혔다.
실제 센터는 암 전문 임상의사 30명, 국내외 임상자문 25명을 비롯해 100여명에 달하는 의료 인력의 지원 아래 최적시험디자인, 서비스품질향상, 만족도조사 및 피드백, 신규모델개발 등 전담팀을 구성했으며 향후 연구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최 교수는 일련의 지원과 자원을 바탕으로 세계 특히 북미와 유럽으로의 수출 실현을 자신하기도 했다.
그는 "2010년부터 5년간 국가지정 항암제개발선도기술센터를 운영하며 네트워크가 갖춰졌고, 이미 글로벌 임상시험 3건, 유효성평가 서비스 116건을 시행했다"며 "만족도 조사에서도 높은 재의뢰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다나파버 암 연구소(Dana-Faber Cancer Institute) 폴 커쉬마이어(Paul Kirschmeier) 박사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하킴 자바라(Hakim Djaballah) 소장이 연자로 참석해 자신들의 항암 유효성평가 인프라를 소개하고, 국외 진출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