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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줄어들고 병원들 간 경쟁은 심해져 이중고를 겪고 있는 중소병원들의 위기감을 드러냈다.
대한중소병원협회(이하 중병협)는 28일 63컨벤션에서 ‘제 25차 정기총회 및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수가개선 등을 비롯한 중소병원 위기극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영등포병원 유인상 의료원장은 “성장이 멈춘 것인지 퇴보한 것인지 답답한 상황”이라며 “원가보전이 75~85%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병원들은 기본적인 하드웨어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토로했다.
유 원장은 “1년에 160여개의 병원들이 폐업하고 지난해에는 200~300곳의 병원이 문을 닫았다”며 “앞으로 5년 동안도 많은 중소병원들이 도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화되고 전문화된 병원들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 같은 중소병원의 위기감을 공감하면서도 향후 대외적인 홍보, 보건복지부 접촉 등을 확대해 나가면서 우군을 만들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현재 중소병원은 우군이 없다. 대다수 중소병원은 홍보인력이 전무하거나 직원이 있다고 해도 인원이 적다보니 병원 업무 이외에 대외홍보를 하기에는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중소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은 병원 이름보다는 의료진의 명성을 보고 오는데 병원에 어떤 의료진이 있는지 어떤 업적이 있는지를 지역사회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병원에 대한 환자들의 입소문이 어떻게 나고 있는지를 병원 경영진이 일일이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현재 보건복지부에 중소병원을 전담하는 부서와 인력이 배정돼 있지 않다는 점에도 비판이 제기됐다.
유 원장은 “과거에는 중소병원 TF가 있어서 소통하는 창구가 됐는데 현재는 아무런 부서와 인력이 없다”며 “세종시에 내려가 언제든 의료정책에 대해 논의할 수 있고 중소병원을 인식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뿐만 아니라 건강보험공단, 시민단체, 환자단체 등과도 소통을 통해 중소병원이 겪는 문제들을 조율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차의과대학교 예방의학과 지영건 교수 역시 “지금은 중소병원들이 대형병원과 경쟁을 하고 있는데 이를 상생관계로 전환하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건강에 대한 수요는 무한 증가하는 데 이를 어떻게 병원의 영역으로 끌고 올 수 있도록 시스템 변화 등을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