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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화 사회가 진행됨에 따라 중년 여성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실금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요실금의 비뇨기과 진료 중요성이 대두되는 모습이다.
국내 중년 여성의 약 30%가 요실금을 호소하고 있지만 아직도 편견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비뇨기과가 아닌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김준철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장(부천성모병원 비뇨기과)[사진]은 6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요실금 질환은 생각보다 복잡하기 때문에 비뇨기과에서 다루는 편이 많은 부분에서 장점이 크다”고 밝혔다.
방광, 요도, 골반근육의 구조 및 기능에 따라 다양한 기전으로 설명되는 질환으로 치료법 역시 간단치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비뇨기과 방문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산부인과와 영역 다툼을 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산부인과 레지던트 교육에서 방광 기능은 빠져 있다”면서 “수술은 할 수 있지만 수술 필요여부 판단과 만약의 사태에 대한 대처는 미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성들의 비뇨기과 방문율이 저조한 이유는 비뇨기과는 남성들만 가는 곳이라는 오랜 편견에 비롯된다. 임신과 출산을 담당하는 생식기와 소변의 저장, 배출을 담당하는 비뇨기과가 가까워 이를 혼동하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김 회장은 “비뇨기과는 방광, 요도 같은 장기에 친숙하며, 요실금 및 관련 질환에 대해 폭넓은 지식과 다양한 임상경험을 갖추고 있다”면서 “비뇨기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최적화된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산부인과와 비뇨기과의 치료는 다를 수 있다. 복압성요실금에 대한 치료는 과체중인 경우 체중조절과 골반저근훈련 같은 보존적 치료가 우선돼야 하며, 다음단계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여기서 환자 상황에 따라 적절한 수술방식이 선택돼야 하는데, 산부인과에선 중부요도슬링만을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비뇨기과는 남자들만 찾는 고정관념 깰 수 있도록 홍보활동 확대"
반면 비뇨기과에선 슬링수술 외에도 요도 상태에 따라 재조정이 가능한 수술법, 요도주위주사법, 인공괄약근 수술 등 다양한 맞춤수술을 진행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비뇨기과는 남성들만 가는 병원이라는 의식이 강하다. 특히 전립선 질환, 발기부전, 조루와 같은 남성 질병만 치료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국내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비뇨기계 질환 치료를 위해 비뇨기과를 찾기보다는 내과, 산부인과와 함께 한의원을 찾아 비뇨기 관련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이를 대처하기 위해 배뇨장애요실금학회는 무엇보다 비뇨기과에 대한 홍보활동에 전력 중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선 비뇨기과를 찾아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김준철 회장은 “비뇨기과, 산부인과의 수익 여부를 떠나 국민 보건을 위한 관점에서 봐야 한다”면서 “요실금 치료를 위해선 이론적, 학술적, 질환에 대한 깊은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는 지난 9월4일부터 5일가지 이틀간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노인요실금 및 LUTS/BPH에서의 요역동학검사 코스’를 마련, ‘제20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