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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근) 사태가 극으로 치달았던 지난 6월, 메르스의 진원지이자 치료 장소였던 의료기관은 나락으로 곤두박질쳤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메르스 발생 기간 중 의료기관 진료비 청구 현황’[표]을 살펴보면, 지난 6월 의료기관 청구액이 '전달' 대비 4657억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모든 종별 의료기관의 청구액은 3조7315억6500만원이었는데, 6월에는 4657억7300만원이나 감소한 3조2657만9200만원이었다. -12.48% 감소한 수치다.
이는 건강보험 청구액만을 산출한 것이어서 그 외 비급여 진료비, 부대사업 등 의료 외 수익 등을 감안하면 손실액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청구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감염병 관리의 사각지대로 인식된 의원급 의료기관이었다. 전달 대비 지난 6월 줄어든 청구액 규모는 1645억1500만원으로 증감율을 -15.41% 규모다.
그 다음은 병원급(-1318억1000만원)으로 -12.97%, 종합병원(-959억5000만원)은 -11.51%, 상급종합병원(-734억9800만원) -9.03%의 증감율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손실율 커
올해 5·6월 청구액 증감율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손실율이 큰 것은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이었다.
올해 5·6월과 지난해 같은 기간 청구액 증감율을 보면, 종합병원이 -1.71%에서 -11.51%로, 상급종합병원이 -1.76%에서 -9.03%로 하락했다.
즉, 손실 청구액 자체는 개체 수가 많은 의원급, 병원급 의료기관의 비중이 컸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메르스로 인해 더욱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곳은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인 셈이다.
상급종합병원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면[표], 올해 6월 청구액은 지난해 6월 청구액보다 64억2200만원이 줄어든 74억517만원으로 -0.86%의 증감율을 보였다.
이는 수가 인상,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증가 등으로 인한 자연증가분을 고려했을 때 굉장히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2012년 청구액은 전년에 비해 5.29%, 2013년은 5.8%, 2014년은 6.21% 증가했고, 2015년 5월과 그 전년도 5월을 비교했을 때도 7.06%의 오름세를 보였다.
즉, 청구액 증가율이 7.06%에서 -0.86%로 급락한 것으로, 이는 의료비 상승곡선의 방향을 급격히 바꾼 보기 드문 사례다.
상급종합병원 중 지난해 6월 청구액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낙폭을 그린 의료기관은 아무래도 삼성서울병원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6월 276억1700만원을 청구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45.23% 줄어든 규모이다.
그 뒤로 80억4300만원을 청구해 전년대비 -35.21% 줄어든 A의료기관, 166억5400만원을 청구해 -14.59% 손실을 본 B의료기관이 있었다.
반면, 모두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169억9100만원을 청구해 지난해 6월에 비해 25.5%, 134억3600만원을 청구해 19.1%의 증가세를 보인 의료기관들도 있었다.
한편, 이는 2015년 8월 30일까지 청구 접수된 명세서 중 진료시점이 2014년 5월, 6월과 2015년 5월, 6월인 명세서를 대상으로 산출됐다. 해당 기간 청구 실적이 모두 존재하는 의료기관만 추출했다.
다만, 명세서 청구는 진료시점이후 3년 이내로 청구가능하므로, 해당 수치는 청구 접수분의 변동에 따라 다르게 산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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