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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협회 정영진 사업위원장이 의료영리화, 원격의료 등에 반대를 표하고 있는 의료계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급성장하는 글로벌 보건의료산업 시장에서 자칫 우리나라만 경쟁력이 퇴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글로벌 헬스케어 성공전략’ 세미나가 K-HOSPITAL에서 마련됐다. 정영진 위원장은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의료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현재 보건의료산업은 미래성장, 고용창출, 해외진출에 있어 유망사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기술, 서비스, 인프라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그러나 정영진 위원장[사진]은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이어 “분당서울대병원 사우디아라비아 진출과 같은 일부 대형 프로젝트 성공으로 마치 의료산업 수출이 호황인 것처럼 포장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보건의료산업 규모는 자동차 산업의 4.4배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보건의료 분야를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지목한 바 있다. 제약,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정영진 위원장은 “문제는 의료영리법인 규제가 심하기 때문에 투자를 할 수 없어 해외진출을 타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라며 “야당의 반대로 의료산업 육성이 크게 제한되고 있다”고 단언했다.
대한의사협회에 대한 비판적 견해도 제시됐다. 정영진 위원장은 “의협과 각종 사안에 있어 대립된 적이 많다. 모든 의료는 ‘국민 건강’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전제를 깔았다.
그는 “의협을 비롯한 일부 단체에서는 집단 이기주의가 팽배해있다”며 “대표적인 예로 의협이 반대하고 있는 원격의료는 어차피 도입될 수 밖에 없다. 맹목적 반대가 아니라 미래 먹거리 산업을 어떻게 잘 발전시켜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영진 위원장은 “우수한 의료진 양성 시스템조차 미비하다”며 “우리나라 의료진 숫자는 OECD 평균보다 낮음에도 불구하고 의협 반대로 인력 확충이 쉽지 않다. 남는 인원이 없는데 어떻게 의료진을 해외파견을 보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정영진 위원장은 “의사, 간호사, 행정 등 포괄적 직역이 해외진출 관련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권으로 한정된 우리나라 의료산업 주요 진출 지역을 더욱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도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