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들어 대사영양에 대한 수가화로 의료진들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임상적으로도 의료기기나 의약품의 빠른 도입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호성 회장(분당서울대병원)[사진]은 13일 순천향대천안병원에서 개최된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현 주소를 진단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나섰다.
한 회장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상당한 발전을 이뤄냈을 뿐만 아니라 관련 수가 책정에도 성공했지만 연구적인 관점에서 보면 다른 분야에 비해 훨씬 뒤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한 회장은 “이전에는 정부에서 한 푼도 돈을 주지 않자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학술활동을 펼쳐야 하는 학술대회가 마치 정부에 대한 ‘성토’의 장으로 점철됐었다”고 주장했다.
한 회장은 “이제는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달 것인가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방울을 달러 뛰쳐 나가야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다행히 최근 수 년 간 두드러지고 있는 외과대사영양학회 약진은 고무적인 분위기다.
한 회장은 “시작이 중요하다. 그 동안 주소도 없었고 흔적도 없었다는 과거를 돌이켜보면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주소와 호적을 찾은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세를 몰아 외과대사영양과 관련해 세부 연구회를 발족하고 꾸준히 학술활동을 벌이겠다는 복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가 위암 등 외과수술 분야에서는 기술이 월등히 뛰어나지만 기초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도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학술대회에서 각종 외과적 수술 후의 ERAS(Ehance Recovery after Surgery) 임상연구에 대한 발표와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는 게 한 회장의 설명이다.
ERAS 프로토콜은 1990년대 중반 ‘multimodal surgical card’ 개념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2000년대 초반부터 유럽 외과 의사들을 중심으로 받아들여졌다.
근거중심의 수술 전 후 치료에 기반을 둔 Ehance Recovery 프로토콜은 수술 후 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반적인 단기 수술 회복 결과를 향상시키고 재원 기간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 회장은 “2005년에는 ERAS society가 유럽에서 정식으로 출범하게 됐다”며 “그 동안 ERAS society는 대장 직장 수술, 직장 및 골반수술, 췌장수술, 비뇨기계 수술, 위 수술 후 ERAS 가이드라인을 꾸준히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회장은 “메르스 사태에서 보듯 의료계 종사자들 노고가 메르스 해결의 실마리였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환기시켰다.
한 회장은 특히 “고령층의 높은 사망률을 살펴볼 때 기저질환 및 영양 상태가 예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다시 한 번 체감할 수 있었다”며 기초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입원환자의 영양 스크리닝, 평가, 치료가 앞으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