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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 3년내 관절면역질환 신약 밑그림"
T2B 기반구축센터장 박성환 교수 "R(research)과 D(develope) 잘 연결하는 고리 역활 충실"
[ 2015년 09월 15일 20시 00분 ]

“관절면역질환 신약개발의 밑바탕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인프라도 갖춘 상태다. 3년 내 본격적인 임상 진입과 죽음의 계곡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움직일 계획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박성환 교수[사진]는 기존 류마티스센터장이라는 타이틀에 T2B (technology to business) 기반구축센터장이라는 다소 무거운 직함이 최근 추가됐다.

 

기본적으로 그는 관절면역질환 관련 SCI급 논문을 매년 30여 편을 발표할 정도로 이 분야서 손꼽히는 전문가다. 지금까지 발표된 논문 수만 해도 270편, 보유한 특허만 해도 35건이다.

 

그런 박 교수가 관절면역질환 T2B 기반구축센터장으로서 향후 5년간 70억 원의 국가 연구비를 지원받게 되니 그의 어깨에는 더욱 힘이 실렸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연구실을 빛냈다.

 

박 교수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은 신약개발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라며 “수많은 기초연구, 후보물질들을 명확히 판단하고 환자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성모병원 관절면역질환 T2B센터는 전(前) 임상 유효성 평가 과정에서 임상의사가 참여하는 임상적 유용성 중심의 유효성평가 서비스 제공을 기본으로 하고 면역 모니터링과 제품화 방향성 등 보다 구체화된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분야는 류마티스관절염, 골관절염, 통풍, 강직성척추염,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쇼그렌 증후군, 전신경화증 등 자가면역질환의 전반적인 부분을 다룬다. 

 

박 교수는 “신약개발 R&D 과정에서 R(research)은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D(develope)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R과 D를 연결하는 고리의 역할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화 추진을 위한 현명한 판단을 내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임상2상 유효성 검증단계에서 높은 실패율로 인한 제품화 단절현상을 해소하고 실용화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을 둔 T2B사업의 취지에 맞게 3년 내 성과를 도출해내겠다”고 덧붙였다.  

 

"GLP 기준 동물실험실 등 통해 유효성 평가 등 새로운 가치 창출 매진"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는 국내 최초로 내과 외래에서 류마티스환자 진료를 시작했고, 1989년 류마티스클리닉을 개설 한 후 1998년부터는 센터로 승격돼 환자를 돌보고 있다. 

 

본격적으로 2001년 SRC선정 류마티스연구센터로 자리를 잡게 되면서 관절면역분야 인프라를 구축하기 시작했고, 2013년 보건복지부 지정 쇼그렌 증후군 중개연구센터까지 지속적인 틀을 만들어 왔다.

 

박 교수는 “그동안 서울성모병원에 관절면역질환 연구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었던 것은 김호연 교수 덕분이었다”며 그간의 공을 선배에게 돌렸다.

 

하지만 “10여 년의 시간동안 많은 박사 인력이 배출됐고, 동물실험연구실도 GLP(good laboratory practice)기준에 맞게 리모델링한 만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내가 할 일”이라며 향후 성과에 대한 부분은 본인의 몫으로 남겨뒀다. 

 

T2B 센터는 가톨릭대학교 의과학연구원에 위치한 실험동물연구실을 기반으로 유효성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임상 시험에 투입될 수의사, 사육사도 대학에서 지원받게 된다.

 

박 교수는 “향후 5년간 연간 10억원의 지원금이 들어온다고 생각했을 때 7억은 유효성 평가에 쓰일 것”이라며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유효성 평가에 실질적인 연구 방향까지 설계하는 데 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억은 자체적으로 동물모델을 만드는 등 연구개발에 투입될 것”이라며 “그간 류마티스 관절염, 쇼그렌 증후군에 ‘아바타마우스’를 개발하는 등 실적을 토대로 사람의 병을 잘 모사할 수 있는 ‘인간화’된 쥐를 설계하는 등 기준을 만드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센터는 2개의 다국적제약사와 미팅이 진행 중이며, 1년에 4건 이상의 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환자 치료에 응용될 수 있는 신약, 사업화 관건"

 

“근본적인 과제는 환자 치료에 응용될 수 있는 신약을 사업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후보물질을 판단할 수 있는 임상 전문가들의 분석이 중요한 부분이 된다.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이미 섭외가 돼 있다.”
 
박 교수는 T2B센터 내 임상전문 네트워크 자문단을 구성했으며, 후보물질 효과가 환자에게까지 전달되는지 여부를 즉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기준도 마련했다. 

 

류마티스학회장인 서울대병원 송용옥 회장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차훈석 교수, 전남대병원 이신석 교수 등 쟁쟁한 인물들이 주축이 돼 운영된다.

 

전임상에서 곧바로 임상으로 이어지는 간결한 플랫폼을 만드는 데 자문단의 역할이 클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제약사나 약리학 전문교수들로 구성된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자문단 회의, 사업화를 위한 협의체 등 추가적인 사항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서울성모병원은 타 병원 T2B센터와 달리 2010년부터 5년 동안 보건복지부 질환유효성평가센터사업의 지원으로 운영되지 않았다는 약점이 있다고 평가되기도 했었다.

 

이와 관련, 박 교수는 “류마티스내과가 오랫동안 이어온 전통에 기반한 인프라가 구축된 만큼 충분히 따라잡을 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박근빈기자 ra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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