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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항문 분야는 상대적으로 개원 비율이 높은 외과의 마지막 보루입니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깎여진 수가, 최근의 선택진료비 개편은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16일 박규주 대한대장항문외과학회 이사장은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외과분야는 다시 심각한 난관에 봉착했다”며 이 같은 아쉬움을 전했다.
실제 이곳 학회는 다른 외과분야 학회들보다도 개원의 회원수가 많다. 따라서 보험 분야 등 먹고사는 문제는 학술대회의 주요 관심사다.
박규주 이사장은 “그나마 외과의사가 보람을 느끼면서 개원해서라도 수술할 수 있는 분야다. 낮은 수가 등의 이유로 대장항문외과 유지가 어렵다면 외과 전체가 망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최근 원가 보전을 떠나서라도 환자안전을 위해 필요한 분야라는 사실을 적극 호소하고 있다. 그 첫 시작이 메르스 여파 등으로 중요성이 부각된 ‘감염’이다.
그는 “대장의 온도가 1도 떨어지면 감염률은 10% 가까이 오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면서 “수술 중 체온관리는 감염관리의 우선 문제라는 사실을 알려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학회는 외과학회를 통해 의사협회에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감염률만 낮춰도 의료비가 줄어드는 부분에 있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박규주 이사장은 “젊은 의사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획기적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10년 내 최대질환인 암의 심각한 의료 질 저하 현상이 오게 될 것”이라며 “그 피해는 국민과 국가가 지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외과보다 빠른 창립 50周
외과에서 가장 먼저 발달한 분야가 대장항문이다. 실제 역사를 보더라도 항문병은 큰 골치였다. 미국에서도 대장항문학회가 외과학회보다 먼저 생겼으며, 우리 역시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해마다 열고 있는 국제학술학회를 넘어 아시아대장항문학회 등 4개 국제학회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계획 중이다.
오는 2017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우리가 미국, 유럽에서 많이 배운 것처럼 후진 개발도상국에 많은 기회를 주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이에 앞서 대한대장항문학회는 지난 12~13일 세종대 컨벤션홀에서 약 10개국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International Colorectal Research Summit 2015’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세부전문과목에서 총 9개의 심포지엄과 3개의 런천심포지엄 등으로 구성했다. 대장암, 항문질환, 대장신경 등 8개 연구회가 그 중심이 됐다.
한국-리투아니아 조인트심포지엄을 진행해 큰 관심을 받았다. 학회는 향후 베트남, 몽골 등과도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박규주 이사장은 “대장항문 분야는 대체할 수 없는 고도의 전문 분야”라며 “지금은 대한민국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지만 이 같은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향후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배워 와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