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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건국대병원에 새롭게 둥지를 튼 지 4개월. 건국대병원 소화기센터장 유병철 교수(소화기내과)가 진료, 연구, 교육 3가지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병철 교수는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서울병원 간센터는 이미 자리를 잡은 상황이지만 건국대병원은 아직 간센터가 정착되지 않았다”며 “그 간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간센터를 설립하고 전문 치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건국대병원은 영상의학과, 병리과, 내과 등 간 질환 치료를 위한 다학제 협진이 잘 이뤄지고 있다”며 “간 이식부터 고주파열치료, 화학색전술 등 인프라도 구축돼 있다”고 경쟁력을 꼽았다.
최근에는 간질환 치료를 위한 방사선 기계인 래피드아크(Rapid-Arc)를 구비했다. 철저한 점검을 거친 후 올해 말부터 치료에 사용할 예정이다.
유병철 교수는 “간 이식과 간 절제술, 고주파 치료에 이어 방사선 치료까지 간암 치료를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며 “인프라와 다학제 협진을 보다 강화해 전문적 간 질환 치료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의학전문대학원장으로 후학 양성에도 노력할 것이라는 뜻을 거듭 피력했다. 의학전문대학원은 서울에서 건국대가 유일하다.
유 교수는 “긴 호흡을 가지고 본다면 인문, 생물, IT 계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양을 갖춘 인재들이 오는 것이 향후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우수 인재 육성 노력하면서 다기관 연구 활성화"
이러한 의지가 녹아 있는 대목일까. 커리큘럼의 전면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진료 현장에서 환자를 만났을 때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실전 능력을 키우기 위해 실습 위주의 교육 비중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같은 맥락이다.
유 교수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예컨대, 조별로 일련의 상황을 제시한 뒤 어떠한 질환이 의심되는지, 진단은 어떠한 방법으로 내릴 것인지 등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교수진의 역량 강화를 위해 업적평가 개선과 연구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연구비 지원책은 물론 연구를 위한 인프라도 강화할 예정”이라며 “생명특성화대학 등 여러 단과대학이 함께 연구하며 다기관 연구 활성화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국내 간 질환 분야 명의로 평가받고 있다. 학자로서의 계획도 그 어느 때보다 야심차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여러 대학이 B형 간염 치료에 있어 여러 약물에 내성이 생겨 약효가 나타나지 않는 다제내성환자 치료에 관한 연구를 발표, 호평을 얻은 바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여 기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해 B형간염 환자들의 부담을 덜었다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유 교수는 “최근에는 B형 간염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를 주목하고 있다”며 “증가하는 간질환에 대한 연구에 무게중심을 두고 진료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