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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대학병원에 점포를 차리면서 내놓은 후원금이 81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정훈 의원(새누리당)이 금융감독원에서 '국내 대학병원 출점·후원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을 포함해 국내 18개 은행 가운데 11곳이 64개 대학병원에 출점했다.
이들 11개 은행이 33개 대학병원에 출점하면서 계약 기간에 직·간접적으로 지급한 후원금액은 813억 3000여만 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14곳에 후원금을 낸 신한은행이 427억여 원으로 가장 많았고, 병원 중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이 10년간 137억 6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발전기금을 후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이 111억87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이어 서울대학교병원 110억6000만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79억9700만원, 한양대학교병원 6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은행별로는 14곳에 후원금을 낸 신한은행이 427억7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리은행(122억1200만원), 농협은행(95억4700만원), 대구은행(34억4000만원), SC은행(21억2300만원), 기업은행(20억원) 등이었다.
한편, 11개 은행이 64개 대학병원에 출점 계약을 체결한 형태를 보면 경쟁 계약은 28곳인 반면 수의계약이 36곳으로 더 많았다.
특히 후원금을 받은 33개 대학병원의 계약 형태 중에는 수의계약이 26개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대학병원과 은행이 출점 약정을 체결할 때 작성되는 합의서는 대부분이 비공개였다.
김정훈 의원은 "은행과 대학병원 간에 많은 돈이 오가지만 후원금을 지원한 은행에서 어디에 사용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규정이나 절차가 없고, 현재까지 확인한 적도 없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감원은 은행들이 내는 후원금이 국민들의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제대로 사용됐는지 확인할 절차를 마련하도록 지도감독해야 한다"며 "금융위원회는 교육부 등 관련 부처에 공동 TF 구성을 제안하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