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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의학상은 중국 전통 약초 서적을 연구해 ‘개똥쑥’으로 불리는 풀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성분을 찾아낸 중국전통의학연구원 투유유(屠呦呦) 교수에게 돌아갔다. 이에 따라 개똥쑥의 약효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투유유 교수는 개똥쑥에서 뽑아낸 말라리아 특효약 ‘아르테미시닌’을 개발해 1990년대 이후 말라리아 퇴치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1600년 전 고대 의학서가 영감을 줬다”며 “개똥쑥에서 추출한 아르테미시닌은 현대 과학과 전통 의학이 결합한 성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개똥쑥은 국화과 쑥속에 속하는 한해살이 풀이다. 식물체를 손으로 뜯어서 비벼 보면 개똥 비슷한 냄새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양에서 개똥쑥을 ‘Artemisia Linne’이란 학명으로 부르고 있다. ‘Artemisia’가 부인병에 유효하다는 뜻으로 그리스 신화 여신을 빗대 표현했다.
개똥쑥은 항산화 및 항균 효과(유해 미생물 증식 억제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암에 대한 증식억제 활성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구강 점막염, 신경성 피부염, 여름의 입마름, 다한증, 체력저하 등에 활용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관계자는 “한의학적으로는 음이 허해 열이 나는 증상을 완화하는 약으로 발열, 학질에 쓰이고 소화불량이나 이질에도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간과 담의 경락에 배속돼 황달이나 급성 간염에도 응용할 수 있다. 고서에는 독충에 물렸을 때나 뱀에 물린 상처, 각종 피부병에도 외용제로 쓰인 기록이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때 개똥쑥이 만병 통치약처럼 알려져 무분별한 재배와 상품화가 이루어진 적이 있다.
흔히 알려진 기존 항암약보다 1200배 가까이 되는 개똥쑥의 항암 효과에 대한 연구는 암세포만을 공격하도록 처리한 성분을 이용한 연구다. 생약을 그대로 쓴 연구는 아닌 것이다.
이번에 투유유 교수가 연구한 아르테미신 역시 개똥쑥에서 추출한 성분으로써 추출하지 않은 개똥쑥 자체에는 아르테미신 함량이 매우 낮아 직접적인 항말라리아 효과를 내기 어렵다.
강동경희대병원 관계자는 “개똥쑥의 대중성으로 말미암아 유사 약초의 범람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동경희대병원 관계자는 “약초의 효능에 대해서도 엄청난 편차가 존재하고 약초의 기원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이기 때문에 순도와 표준화된 품질 보증이 중요하다”며 “신뢰할 만한 공급자로부터 구입을 하고 복용하기 전 한의사와 상담하는 것을 권한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