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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제55차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신경외과학회의 고민 중 하나는 ‘전공의 정원 감축’이다.
수년째 반복되는 신경외과 기피 현상의 해결 실마리는 요원하고, 의료계만 옥죄이는 법안이 신설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회 임원진과 회원들은 머리를 맞대고, 자구책 마련에 장고(長考)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대한신경외과학회는 제55차 추계학술대회를 서울 The-K 호텔에서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 신경외과 의료진, 진료 스탭, 업체 관계자 등 약 2000명이 참석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신경외과학회는 상임이사회, 이사회를 연달아 갖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학회 측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전공의 정원 감축 정책에 따라 향후 신경외과는 115명에서 89명까지 정원이 줄어들 예정이다.
임영진 이사장[사진]은 “전국 의료기관의 신경외과 전공의 총 수요는 약 125명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결국 30명 정도 격차가 벌어지게 될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먼 훗날 뇌(腦) 수술을 할 수 있는 의료진 충원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공의 정원 감축이 이어지다 보니 의료기관별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진 이사장은 어파치 시행된 정부 정책을 맹목적으로 비판하기 보다는 거기에 걸맞는 대안책을 찾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전공의 정원 숫자(3명)가 상대적으로 많은 대형병원들이 일정 부분 양보와 희생을 할 필요가 있다”며 “그와 반대로 수련병원 자격이 없는 일부 의료기관은 퇴출돼야 한다. 엄정하고, 합리적인 기준 마련에 중지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즉, ‘대형병원 희생’과 ‘자격 없는 의료기관 퇴출’을 통해 수요과 공급 격차가 벌어져 있는 전공의가 적재적소에 배치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수련환경 개선에 대한 협조와 당부도 이어졌다.
임영진 이사장은 “펠로우, 스탭 등을 더욱 충원하고, 호스피탈리스트 제도 활성화를 통해 전공의가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며 “의료계 노력만으로는 어렵다. 정부가 인센티브 지원 강화 등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삼성서울·전남대병원, 뇌수술 ‘라이브 서저리’ 학회장서 구현
신경외과학회는 삼성서울병원, 전남대병원에서 진행된 뇌 수술을 학회 현장에서 라이브 서저리로 구현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진행되는 뇌 수술을, 더욱이 라이브 서저리로 운영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울리히 슈틸리케 감독이 ‘변화하는 환경에서의 리더십’ 특별 강연 연자로 나서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슈틸리케 감독은 철학과 인문학이 녹아있는 스토리텔링식 강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임영진 이사장은 “슈틸리케 감독은 협력, 소통, 상대방에 대한 존중 3가지 관점에서 진정한 ‘팀웍’이 무엇인지 설명했다”며 “융복합적 의료가 늘고 있는 국내 의료계에게 시사하는 점이 상당히 많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학회 발전과정을 되짚어봤다. 과거, 현재를 돌이켜보며 혁신적 미래를 지향한다는 의미로 ‘Legacy&Current Trends of KNS’로 대주제를 선정했다.
전임 이사장 임원진 약 70%를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운영하고 있는 임영진 이사장은 학회 주요 사업 연속성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아직 임기 1년이 남은 임영진 이사장은 “2년, 4년 뒤를 내다보는 미래지향적 회무에 나서겠다”며 “집행부가 바뀔 때마다 주요 사업의 맥이 끊기는 일이 없도록 관심을 쏟겠다. 학회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