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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의료 지혈제 꿈꾸는 바이오벤처
홍합 흡착 원리 첫 제품화 '이노테라피', "혁신기술, 제대로 소개"
[ 2015년 10월 21일 20시 00분 ]

“단가 경쟁력이 아닌 혁신적인 기술로 글로벌 제품을 만들어 보고 싶은 꿈이 있다. 국내 지혈제 시장에도 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길 희망하는 플레이어(player)가 존재한다. 열정을 공유할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글로벌 바이오벤처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글로벌 의료지혈제 시장의 판도 변화에 도전장을 내민 바이오테크놀로지(BT) 기업이 있다. 세계 최초로 생체 모방기술을 적용한 의료용 지혈 접착제 ‘이노씰’(InnoSEAL)을 제품화 한 (주)이노테라피다.

 

이노테라피는 지난 2012년 말 회사 설립 2년 만에 원천기술 특허만으로 30억원의 기관투자를 유치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지난 8월 70억원 규모의 3차 펀딩까지 이끌어 내며 기업 가치를 증명했다.

 

이노테라피를 창업한 이문수 대표는 KAIST에서 생물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삼성종합기술원과 CJ 제약사업부에서 7년 여간 전략기획을 담당했다. 홍합의 수분접착 방식을 모방한 접착 기술을 개발해 학계의 주목을 받은 KAIST 화학과 이해신 교수가 창업 파트너다.  

 

이문수 대표[사진]는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선도 제품보다 지혈 성능은 탁월하면서 원가 경쟁력이 있는 차별화된 매커니즘을 활용한 것이 혁신의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지혈제 시장은 저가의 고분자 제품과 고가의 단백질을 이용하는 피브린 글루로 양분돼 있다.

 

수술, 대량 출혈 시 사용되는 피브린 글루는 미국과 일본에서 전량 수입되는데 지혈 성능은 뛰어난 반면 원가가 높고 출혈량이 많은 적응증에서는 응고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이문수 대표는 “단백질 없이도 원가가 저렴한 고분자 소재를 개질하는 PPCT 기술을 활용해 피브린 글루 이상의 성능을 구현하는 지혈제 플랫폼으로 시장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노씰은 홍합의 수분접착력에서 유래한 PPCT 기술이 적용된 첫 제품이다.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천저로부터 국소지혈용 드레싱으로 허가를 받고 본격적인 상용화 루트를 모색 중이다. 

 

키토산을 혈액 단백질하고만 반응하는 DOPA로 개질함으로써 삼출성 출혈 상황에서도 물리적 지혈막을 빠르게 형성해 지혈을 촉진한다. 

 

특히 혈우병, 당뇨병 및 만성 심혈관 질환으로 항응고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혈액응고장애 환자에게도 동일한 지혈 효과를 나타낸다는 장점이 있다.

 

이문수 대표는 “혈액응고시스템과 관계없이 작동하는 매커니즘이기 때문에 환자 상태와 출혈 부위에 따라 의사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며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성능이 뛰어난 새로운 기술이 진입한 것이기 때문에 생산적 경쟁을 토대로 성장을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형 다각화 모색

 

현재 이노씰은 미국 FDA와 유럽 CE 인증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이르면 내년 중순 허가가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7월 설립한 미국 법인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4등급 제품으로 급속 지혈, 대량출혈, 천공에 적응증이 있는 Hemoleast에 대한 임상계획서 제출 절차를 밟고 있다. 제약의 임상 3상에 해당되는 단계기 때문에 내년 착수 후 1년 내 완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외 스텐트의 미래 기술, 심장 수술 시 유용한 스탑 주사바늘 등 의료 현장에 혁신을 가져올 R&D도 진행 중에 있다.

 

본격적으로 매출이 시작되면 향후 기술 특례 상장을 통해 기업 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글로벌 바이어벤처로 가는 여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중요한 성장 단계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IPO는 우리나라 기술로 글로벌 제품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며 “의료 패러다임의 창조적인 변혁을 일으킬 브랜드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노씰 제품화로 가능성은 이미 증명했다”며 “최종 수요자인 의료진의 임상 아이디어를 통해 기술을 최적화 할 수 있는 응용 분야를 추가로 발견하고, 제품을 시장에 의미 있게 마케팅하는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김성미기자 ksm674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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