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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쓰고 버린 프로포폴을 재활용해 지방이식 수술을 받던 환자들이 사망하거나 쇼크를 일으킨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2일 지방이식 수술을 받는 여성 환자에게 프로포폴을 재사용, 패혈성 쇼크 등으로 사망하거나 다치게 한 혐의로 성형외과 의사 정모(37)씨와 간호사 장모(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2월 중국인 환자 K씨와 김모 씨에게 폐기한 프로포폴을 재활용해 K씨를 다치게 하고 김씨는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버린 지 1주일 이상 된 프로포폴 빈병을 모아 그 안에 남은 프로포폴을 주사기로 뽑아 K씨와 김씨에게 주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K씨는 지난 2월 지방이식 수술을 받으며 재활용 프로포폴을 맞아 패혈성 쇼크를 일으켰다. 환자 상태가 호전되자 이들은 사흘 뒤 김씨에게 또 재활용 프로포폴을 주사했고, 결국 김씨는 다기관 장기부전으로 이틀 후 사망했다.
특히 의사 정씨는 다른 수술을 이유로 피해자 병원 이송에 동행하지도 않아 환자를 넘겨받은 병원 의료진이 환자 상태와 발병 경위 등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드러난 두 건 외에 다른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