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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충주병원 당뇨클리닉센터 이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당뇨환자들이 반발하자 병원은 우선 이전을 연기했지만 시설 폐쇄 등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 충주병원 당뇨클리닉센터는 충주시 목벌동 충주호가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췄다. 1만4098㎡의 부지에 지난 1995년 문을 연 국내 최초 리조트형 당뇨병동이다.
12병실(40병상)과 부대시설을 갖췄다.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인슐린펌프(인슐린을 피하조직 내로 장기간 투약하는 휴대용 장치)로 그동안 10만명 이상의 당뇨환자를 치료해 왔다.
당초 건대충주병원은 지난 23일 이곳 당뇨클리닉센터의 운영을 중단하고, 교현동 본원으로 이전할 예정이었다.
의학전문대학원의 수련병원으로 등록하기 위한 2016년 4월 인증평가에 앞서 진행한 지난 7월 예비인증평가 결과 당뇨클리닉센터 때문에 낙제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본원에서 20여 분 거리에 떨어진 현 당뇨센터는 응급환자에 신속히 대처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따라서 병원은 클리닉센터 대신 본원에 새로운 당뇨병동을 설치, 현재 센터에 입원 치료 중인 환자를 수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병원 측은 “내년 4월 인증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의전원생 수련교육을 할 수 없다. 현재로선 당뇨클리닉센터의 문을 닫는 것이 최선”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곳에서 치료를 받아온 당뇨병 환자들은 ‘당뇨클리닉센터 존치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이들은 최근 병원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20여년간 운영해 오던 당뇨클리닉센터를 대학수련 병원 인증평가를 구실로 운영 중단하는 것은 이해 못할 처사”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센터를 폐쇄하면 체계적인 당뇨 치료가 어려워 병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면서 “폐쇄를 막기 위한 물리적인 행동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환자 거부로 이전 무산…병원, 시설폐쇄 등 강경입장
병원은 예정된 23일 직원 및 구급차를 보내 센터에 입원중인 40여명의 환자들을 교현동에 위치한 본원으로 이송하려 했지만 환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병원은 환자들이 이송을 계속 거부할 경우 충북도에 당뇨센터 시설폐쇄 신청을 내는 등 행정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당뇨센터장인 최 모 교수에 대해서도 이전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외래진료 중지 명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 교수는 센터 창설자이자 실질적인 운영자다.
병원 측이 적극 대처에 나선 이유는 병원 전체의 생존이 달려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내년 병원 인증평가를 통과하지 못 하면 수련병원 지정이 취소될 수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인증평가에 대비해 당뇨클리닉센터를 원내로 옮기기로 한 것이지 당뇨환자 치료를 포기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수련병원 지정이 취소되면 수익병원으로 전환이나 최악의 경우 병원의 지속적 운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이전은 선택이 아닌 반드시 시행돼야 할 과제가 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