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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마약성 진통제 모르핀에 의해 유발되는 난치성 변비 치료제 메틸날트렉손이 말기 암 환자의 생존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 대학병원 중환자치료실의 조너선 모스 박사가 모르핀을 사용하는 완화치료(palliative care)로 심한 변비가 생긴 말기암 환자 22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AFP 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
그의 연구팀은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117명에게는 메틸날트렉손(제품명: 렐리스토), 나머지 112명에게는 위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메틸날트렉손 그룹에서 57%가 심한 변비가 완화되고 43%는 효과가 없었다.
그러나 메틸날트렉손의 효과가 나타난 환자는 평균 118일 생존해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의 58일에 비해 생존기간이 2배나 길었다.
종양이 진행된 경우도 메틸날트렉손의 효과를 본 환자는 7.6%에 머물렀다.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는 22%, 위약이 투여된 환자는 24%였다.
연구팀은 울혈성 심부전, 진행성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암 이외의 다른 질병으로 죽음을 앞둔 말기 환자 135명을 대상으로 같은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메틸날트렉손이 투여된 환자 중 절반 이상이 변비가 완화됐지만 이들에게서는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말기암 환자에게서 나타난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위장기능 개선에 의한 것만이 아닐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모스 박사는 메틸날트렉손으로 말기암 환자의 생존기간이 연장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면서도 메틸날트렉손이 종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메틸날트렉손은 1979년 당시 시카고 대학의 리온 골드버그 약리학교수가 모르핀에 의한 심한 변비를 겪고 있던 친구 암환자를 돕기 위해 발명한 약이다.
모르핀에 의한 변비에는 일반 변비약이 듣지 않는다.
이 연구결과는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마취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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