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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 병원 인턴·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1년 전 내과 전공의들의 파업 사태까지 불거졌던 수련병원들이 모집 정원을 충족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전공의 파업 이후 병원들이 수련환경 개선에 나서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본지 취재 결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경우 내과에 지원자가 몰려 모집정원인 7명을 채운 상태이며 인하대병원 내과도 현재 6명이 지원 의사를 밝혀 이번 모집 정원 6명을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경우 지난해 11월 내과에서는 이례적으로 전공의들이 집단파업을 벌였다.
1년차 전공의들의 5일간 파업 이후, 병원은 촉탁의를 고용하고 당직제도를 변경하는 등 업무 부담을 줄이는 등 수련환경 개선에 나섰다.
교수들은 심초음파 강의를 진행하며 전공의들이 심초음파 인증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고 있고 다른 술기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전공의는 “많은 부분에 있어 긍적적인 방향으로 수련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우리의 변화를 보고 적지않은 인턴들이 내과에 지원해 기쁘다” 고 밝혔다.
이어 “특히 교수님들이 업무가 끝난 뒤에도 시간을 내 전공의를 대상으로 강의를 해주고 계신다”며 “바쁘신 와중에도 제자들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힘써주신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전공의들의 파업 이후 해당 전공의들을 징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던 인하대병원에도 변화가 생겼다.
인하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PA(Physician Assistant) 2명을 채용하고 인턴 2명을 추가 지원키로 했으며 응급실을 전담하는 내과 전문의 1명을 선발하는 등 전반적으로 내과 전공의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인력을 충원했다.
다만, 호스피탈리스트와 촉탁의는 아직 고용하지 못한 상태다.
인하대병원 한 전공의는 “파업 사태 이후 병원이 PA, 인턴 등 추가 인력을 지원하는 등 변화가 있는 게 사실이다. 다만, 대부분 전공의들의 바람은 촉탁의를 고용하고 호스피탈리스트를 도입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병원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당 전공의는 “PA는 엄연히 의료법 상 불법이지 않느냐. 더구나 응급의학과에서 내과의 업무 부담을 감수해주는 식으로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내과 전공의 전체 당직 근무시간은 줄었지만 전공의 정원 자체가 이전에 비해 감소했기 때문에 1~3년차 개인의 업무 부담은 크게 개선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전공의들이 파업을 추진했다 일단락됐던 서울 소재 모 대학병원의 경우 지난 달 응급실 촉탁의 2명, 병실 전담의 2명을 고용했다.
이와 관련, 대한전공의협의회 송명제 회장은 “열악한 수련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전공의들이 파업을 단행했고 그후 병원들이 대대적으로 수련환경 개선에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여전히 수련환경을 개선하지 않고 있는 병원들도 있는데 이번 전공의 수급에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 말했다.
송 회장은 “전공의들이 단지 대형병원이라는 이유로 지원하지는 않는다. 규모가 작더라도 수련환경이 좋다면 그 병원을 더 선호한다. 수련병원으로서 질적 제고를 통해 전공의 모집 결과도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