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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경희의료원 개원 44주년 기념에 맞춰 문을 연 경희의과학연구원 통합연구동. 과거 대학교에서만 이뤄지던 연구들이 한 데 모여 의과대학, 병원과 만나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지면적 1037㎡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 통합연구동은 미래형융복합혁신 의료기기 개발 산실이 될 ‘의료기기연구소’,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앞장 설 ‘재생의학연구소’, 환자맞춤의료를 뒷받침할 ‘멀티오믹스연구소’, 암 치료의 신기원을 이룰 ‘최소침습정밀표적 암치료연구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손영숙 생명과학대학 교수가 이끌고 있는 재생의학연구소 연구원들은 줄기세포의 이동을 촉진하는 물질을 개발하기 위한 비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다.
줄기세포 및 재생의학 분야는 그동안 연구투자 등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초연구와 임상연구 간의 불균형으로 인해 실용화 성공률이 낮은 영역이었다.
이에 핵심기술 개발과 임상연구가 함께 성장하고 상호 협력 할 수 있도록 중점연구소를 경희의료원 내에 설립됐다.
김선아 연구원은 “다양한 동물질환 모델을 만들어 줄기세포의 이동을 촉진하는 물질을 주입했을 때 치료효과가 나타나는지에 관한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생의학연구소 바로 윗층에 위치한 의료기기연구소에서도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우응제 의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의료기기연구소는 20여명의 연구진이 질병 진단, 치료와 건강관리에 필요한 의료기기 기술을 연구하고 임상의학, 공학, 기초과학이 협력해 신개념 의료기기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자정보, 기계, 재료, 소재의 융합기술로 새로운 의료기기를 설계하고 제작하며, 임상중개연구로 새로운 의료기기의 효용성을 검증하고 임상적용 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의료기기연구소는 최근 5년간 SCI 논문 57편, 외부 연구비 51억4000만원 등의 실적을 거뒀으며, 국내특허 등록 9건, 해외특허 등록 7건을 기록했다.
정우철 연구교수는 “지금은 주로 임피던스 영상기술 시스템 개발하고 있다. 한쪽 방에서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다른 한쪽 방에서는 중개연구를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개발된 시스템을 통해 복부 체지방을 측정하게 된다. 인바디 등 기존 장비들은 측정을 해도 부정확한데 새로운 기술은 영상화해 인체 내 조직의 지방과 근육의 분포를 모두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합연구동 건립이 연구에 미치는 영향은 적잖다.
김선아 연구원은 “이전에 비해 연구가 수월해졌다. 과거에는 학교라는 공간에서만 연구를 하면서 생기는 한계점이 있었다면 의대와 병원이 모여 있는 공간에서 실험하고 더 많은 기계로 연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우철 연구교수는 “이전에는 수원캠퍼스 생체공학과에서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새로운 통합연구동에 들어오면서 개발 시스템을 갖고 실제 임상에 본격 응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의료기기연구소는 앞으로 연간 15편 이상의 SCI급 논문을 내고, 연간 5건 이상의 특허를 취득하고 연간 15억원 이상의 국가지원 연구비와 연간 1억원 이상의 산학협력 연구비를 지원받는 등 실적 제고를 꾀하고 있다.
또 멀티오믹스연구소에서는 생명현상 메카니즘 이해를 위한 연구를 분자 수준으로부터 상위 수준까지 진행 주이다.
다양한 분석기술을 토대로 생물체계를 구성하는 각 분자 개개의 기능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방대한 구성요소들의 상호관계, 전체 체계 등으로 연구하고 있다.
특히 LC-ESI-MS, MALDI-TOF 등 다양한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세포 내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단백질 분석을 토대로 세포의 구조, 나아가 조직과 이에 발생하는 질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다.
이는 질병의 진단, 치료제의 개발, 바이오마커의 발굴, 생명현상 메카니즘의 이해 등으로 연구 분야를 확장 시킬 수 있다.
이태원 연구원장은 “‘학·연·병·산·관’을 연계해 최고의 연구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바이오·의료 관련 산업화 추진이 가능한 체질 개선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