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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이 기피과를 꼽을 때 '비뇨기과'가 빠지지 않는다. 실제 지원율 또한 2010년 84.3%에서 2011년 55.7%로 급락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던 지난 2014년 26.1%까지 떨어졌다.
올해 41.4%로 지원율이 반등했다곤 하지만 병원들은 수년째 전공의 수급이 안 돼 진료와 당직에 차질을 빗고 있다. 이 가운데 비뇨기과를 센터로 격상시킨 병원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은 지난 11일 국내 유일의 '인공방광센터'를 개소했다. 센터장에는 이동현 이대목동 진료부원장이 앉았다.
이들은 센터 개소와 함께 인공방광을 형성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했던 방광암 환자들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쇠퇴해가는 비뇨기과를 살릴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당장 방광암 환자들은 방광을 떼어내고 아랫배에 구멍을 뚫어 소변주머니를 차야하는 상황에서 성생활까지 가능한 정상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이 더욱 탄탄해졌다.
이동현 센터장(사진)은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인공방광수술의 탁월함과 개선된 환자들의 생활을 예로 들며 인공방광수술에 있어서는 이대목동병원이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 등 빅5병원보다 앞서는 '4차 병원'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인공방광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당장 소변주머니를 차야하는 장애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방광 주변의 신경을 모두 살려 정상적인 배뇨나 성생활이 가능해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도 요루형성술을 권하는 대형병원들을 거쳐 이대목동병원을 찾는 환자가 줄을 잇는다"며 "전문센터 개소를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 환자들의 삶의 질까지 더욱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더불어 이 센터장은 쇠락해가는 비뇨기과에서 센터를 여는 등 세계로 무대를 확장할 수 있었던 계기로 전문간호사의 전격 양성을 꼽았다.
그는 "전공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2010년 이후 전공의 1명을 대신해 간호인력 2명을 배정받아 이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분야별 전담 간호사를 교육해 빈자리를 메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자상담부터 간호, 수술보조 등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업무를 명확히 하고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전문의들이 직접 교육에 나서 수술시간 단축, 무수혈 수술 등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이 센터장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는 지난 6년간 전공의 수급이 이뤄지지 못했고, 그 빈자리를 전문간호사들이 채워왔다. 그럼에도 하루에 2건 이상, 총 3000례 이상의 인공방광수술을 하고 있으며 실패 사례 또한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센터장은 "최선의 선택은 아닐지라도 전문간호사 양성은 탁월한 선택이었고 센터로 거듭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며 "단순히 지원율이 떨어지고 업무가 가중된다고 고민할 것이 아니라 해결을 위한 시도와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