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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 오산의 한 마을 주민이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으로 시작한 동네의원이 '시민의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오산의료소비자생협은 17일 오후 오산동 한 빌딩에서 조합원과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산시민의원' 개원식을 했다.
오산로 235 한 빌딩 3층 265㎡를 빌려 문을 연 오산시민의원은 지난 4월 남촌동 주민자치위원회 주축으로 의료소비자생협 발기인대회를 하면서 시작됐다.
도농복합 지역으로 비교적 낙후된 남촌동을 주민 스스로 일으켜 세우자는 취지에서 주민들이 의기투합한 것이다.
지난 5월 창립총회를 하고 6월 설립 인가를 받을 당시 조합원은 331명에 출자금 5천575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산시민의원이라는 간판을 걸고 운영을 시작한 지난달 19일 전후해서는 조합원이 2천명에 육박하고 자본금도 3억5천만원으로 불어났다.
비결은 의료소비자들에게 문턱을 낮췄기 때문이다. 좁은 면적에 생활권을 공유하는 지역의 특성도 한몫했다.
의료소비자생협은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에 근거해 조합원들이 공동 출자해 병원을 설립,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오산시민의원의 경우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나 조합원들에 한해 비급여 진료 때 30∼50%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앞으로는 조합원들에게 각종 질병예방 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30대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조무사 각 1명, 물리치료사 3명이 4개 과목을 진료하고 있는데 하루 70여명이 찾아와 쉴 틈이 없을 정도다.
남촌동 주민자치위원장인 이강우 이사장은 "얼굴도 모르는 진료 주민이 손을 잡고 연방 고맙다는 인사를 건넬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내년 2월 치과를 증설하고 장기적으로는 시민 주치 병원이자 종합병원급 시민병원으로 발돋움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는 1994년 안성을 시작으로 102개 의료생협이 설립됐으며 전국적으로는 300개가 넘게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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