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창립 38주년을 맞은 대한노인병학회가 말기환자에 대한 완화의료 관련 가이드라인 개발 및 정책 제언에 나설 전망이다.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만성질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의 장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최근 노인병학회 유준현 이사장(삼성서울병원)은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추계학술대회 주요 프로그램 및 노인병 관련 정책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세계적으로 고령화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이른바 ‘Well Dy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유준현 이사장[사진]은 “말기환자 호스피스 진료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화가 시행되고 있지만, 의미 없는 연명치료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독 우리나라만 장기적인 계획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포퓰리즘을 넘어 정권이 바뀌더라도 완화의료에 대한 정책 연속성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인병학회는 오는 28일과 29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열리는 추계학술대회에서 노인병 관련 의료인의 역할과 정책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말기환자에 대한 완화치료 ▲의학적 치료의 범위 ▲본인의 자기 결정권 ▲사전의료지시서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완화치료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해 윤리적·현실적 문제 개선에 학회가 앞장서겠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기존 노인병 인정의에게 심도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학술대회에 처음으로 Advanced course‘까지 준비되고 있다.
유준현 이사장은 “인정의가 알아야 할 변경된 진료지침 세션을 통해 노인병 인정의가 꼭 알아야만 할 주요 진료지침을 정리했다”며 “실제 적용 사례를 통해 노인병 인정의에게 반드시 필요한 상세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이드라인 제시를 통해 인정의 제도를 더욱 발전시켜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학회가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다양한 진료과 참여로 학회 위상 지속적으로 높아져”
1968년 발족된 노인병학회는 현재 회원수가 1만1650명에 달하고 있다. 지난 2002년 효율적인 학회 운영을 위해 회장 중심제에서 이사장 중심제로 탈바꿈했다.
유준현 이사장은 “대부분 의학회는 단일 진료과가 주를 이루지만 우리는 다르다”며 “노인병 특성상 내과, 외과뿐만 아니라 정신과까지 다양한 진료과가 참여해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국 학회와의 교류도 활발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이미 한일 양국 간 심포지엄을 15회째 이어오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한중일 심포지엄까지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준현 이사장은 “노인병 극복을 위한 미래유망테크놀로지와 같은 새로운 주제를 다룸으로써 국제 위상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연구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초고령시대에 발맞춰 심도있는 교육 및 연구 활동을 통해 국내 노인건강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학술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