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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진행성위암 유형 세계 첫 발견
유전형 따른 예후·재발 위험도 차이 고려 맞춤치료 근거 제시
[ 2015년 11월 25일 10시 58분 ]

진행성 위암이 유전체에 따라 4가지 형태로 구분돼 발생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같은 위암인 것처럼 보여도 유전체 정보를 정확히 분석해 치료법을 달리 적용하는 치료법 전환의 계기가 될 전망된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위암센터 김성(소화기외과)·이지연(혈액종양내과)·김경미(병리과) 교수팀[사진 왼쪽부터]이 이뤄낸 쾌거다.

 

 

25일 연구팀은 “머크와 릴리 등 다국적 제약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해 최근 진행성 위암 유전체 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의학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 5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 받은 진행성 위암 환자 300명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4가지 유형(MSS/EMT, MSS/TP53(-), MSS/TP53(+), MSI)으로 분류됐다.

 

우선 MSS/EMT형은 유전자 돌연변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경우로, 미만성 위암이 대표적인 예다.

 

상대적으로 젊은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미만성 위암은 암이 진행되는 속도가 빠르고, 증상이 거의 없어 예후가 나쁜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에서도 다른 유형은 암 발생 연령이 60대였던 데 반해 MSS/EMT형은 평균 나이가 53세로 가장 젊었다. 생존기간도 72.2개월로 가장 짧았다.

 

반대로 유전자 복구시스템의 장애에 의해 생기는 MSI형은 유전자 돌연변이가 많이 발생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암의 진행이 느렸다. MSI형의 경우 60% 가까이가 1~2기였으며, 평균 생존기간도 100.9개월로 가장 길었다.

 

진행성 위암의 나머지 유형은 암 억제유전자로 꼽히는 ‘TP53’ 유무에 따라 갈렸다. TP53 기능이 남아있는 MSS/TP53(+)형은 주로 장형 위암이 많았고, PIK3CA 유전자 돌연변이가 흔하게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에 반해 전체 분석 대상 300명 가운데 107명(35.7%)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MSS/TP53(-)형은 TP53 기능이 소실된 경우다.

 

HER2를 비롯한 암유전자의 증폭을 주로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MSS/TP53(+)형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은 진행성 위암 치료 시 유전체 형태에 따라 치료계획을 달리 세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암 유형에 따라 예상되는 예후와 재발위험도가 다른 만큼 유전체를 분석해 맞춤형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 분석된 환자의 위암 재발률을 분석한 결과, MSS/EMT형(67.4%)과 MSI형(23.5%)이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이 같은 분류는 암유전체국제연구팀, 싱가포르 위암프로젝트 등이 보유한 유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연구된 해외 위암환자(600명 이상)에 적용했을 때도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김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진행성 위암이 유전체에 따라 진행 유형과 예후, 재발 위험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한 결과”라며 “향후 차별화된 치료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수기자 km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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