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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간경변, 항바이러스 치료 필수
서울성모병원, 장기 생존율 향상 효과 입증
[ 2015년 12월 01일 11시 50분 ]

간이식 이외에는 치료법이 없는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도 항바이러스로 치료를 통해 예후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희망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최종영(교신저자)[사진 左]·장정원(제1저자)[사진 右]교수팀은 항바이러스 치료로 간이식을 받지 않고 5년동안 생존하는 ‘5년 무이식 생존율’이 평균 13% 이상 증가된다는 결과를 보고했다.

 

조기 치료를 받은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의 5년 무이식 생존율은 59.7%로, 치료를 받지 않은 군(46%)보다 13.7% 높았다.

 

이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 7개 기관에서 B형간염에 의한 18세 이상의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 7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결과다.

 

만성 B형간염 환자에서의 비대상성 간경변증은 간 기능의 심각한 저하와 황달, 부종, 혈액 응고 이상, 위-식도 정맥류, 비장 비대 및 복수와 간성혼수, 간신 증후군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5년 생존율도 대상성 간경변증은 80~85%인데 반해 비대상성 간경변증은 14~35% 로 보고될 정도로 그 예후가 좋지 않고 결국 간부전으로 사망에 이르기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B형간염 바이러스 활동성 유무나 간 효소 수치와 관계없이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행하도록 권장되고 있지만 실제 대조군을 비교해 장기간 생존률을 증가시키는 것을 증명한 연구는 처음이다.

 

연구팀은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 대부분이 간기능이 비교적 좋고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거나 농도가 낮은 예후가 좋은 군들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항바이러스 조기치료의 효과는 더욱 뚜렷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 기능 개선 효과있어…조기에 적극 치료해야"

 

특히 만성 B형간염 관련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가 조기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으면 장기 생존율이 향상되고 간 기능도 개선되는 효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인 간 기능을 보여주는 ‘차일드(Child-Pugh) 점수’가 7점 이상이고 간경변증 합병증이 발생해 간이식이 필요했던 375명의 환자 중 33.9%인 127명의 환자들은 항바이러스 치료 후 1년 내에 간 기능이 향상돼 간이식 대기 명단에서 빠지게 되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항바이러스 치료는 간기능 향상의 독립적인 예후 인자로,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는 나이, 연령 등의 차이에 대한 성향점수를 조정한 위험도가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4.11배 높았다.

 

장정원 교수는 “간암의 전단계인 간경변증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미 진행된 간경변증 환자는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라 하더라도 간암검진을 게을리 하면 안 된다” 고 말했다.

 

최종영 교수 역시 “이번 연구로 항바이러스 치료는 만성 B형간염 관련 비대상성 간경변증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장기간 생존율이 향상되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인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간학회지인‘Hepatology’ 6월호(Impact factor: 11.055)에 발표됐다.

강애란기자 aer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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