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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약 메트포르민 노화도 억제하나?
[ 2015년 12월 01일 16시 39분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2형(성인)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이 노화를 억제한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사람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대대적인 임상시험이 준비되고 있다.

 

'메트포르민으로 노화 잡는다'(TAME: Targeting Aging with Metformin)라는 이름이 붙여진 임상시험이 암, 심장병, 치매 환자 또는 이러한 질병 위험이 있는 70~80세 노인을 대상으로 내년 미국에서 시작된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이 임상시험은 이미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메트포르민이 과연 노화를 지연시키고 질병의 진행을 멈추게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메트포르민 복용으로 근긴장(muscle tone) 저하, 낙상, 어지러움, 치매, 시력 약화 등 노화와 관련된 갖가지 문제들이 개선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로버트 템플 FDA부국장은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값싼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은 그동안 동물실험에서 노화를 억제하고 수명을 크게 연장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연구에 자주 이용되는 실험생물인 꼬마선충(caenorhabditis elegans) 실험에서는 메트포르민이 노화를 지연시킬 뿐 아니라 건강상태를 오래 유지하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토양에서 박테리아를 먹고 사는 꼬마선충은 인간 유전자를 40% 이상 공유하고 있어 암, 치매 같은 질병과 노화 연구에 자주 이용되고 있다.

 

또 쥐실험에서는 메트포르민이 수명을 40%가까이 연장시키고 뼈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는 영국 카디프 대학 연구팀이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들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보다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당뇨병 환자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기대수명이 평균 8년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트포르민의 이러한 효과는 세포로 들어가는 산소분자 수를 증가시키기 때문으로 추측되고 있다.

연합뉴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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