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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와 대한공공의학회가 ‘보건소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한다. 비의사 출신 보건소장 임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가 처음으로 실질적인 대안 마련에 나섰다는 평가다.
6일 대한공공의학회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보수교육 형태의 고위자 과정 ‘공공보건의료기관 근무의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프로그램 개발은 공공의학회가 담당하고, 운영·제공은 의협이 맡게 된다. 수료 의사들에게는 공식 인증서를 제공, 전문적인 역량을 보증한다.
보건복지부와 지자체에는 인증서 보유 의사들을 우선 임용토록 요청하게 된다. 특히 프로그램 수료 의사가 공공보건의료기관장에 지원하게 되면 추천서를 통한 지원사격에 나선다.
프로그램 과정에는 보건소 운영을 위해 필요한 예산, 입찰 등 행정 실무에 대한 교육이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영 전(前)공공의학회장은 “현재 의협과 함께 교육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며 “약 12~16주 정도의 교육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의사가 아닌 보건소장이 60%를 상회한 가운데 의협이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지자체에서 행정직이나 보건직 직원들을 보건소장에 임명할 경우 의협은 반대 성명서를 내는 수준의 항의에 그쳤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보건소장으로 갖춰야 할 실질적인 역량 교육을 진행, 의사면서 행정력을 갖춘 인력 양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과거와 달리 보건소는 이제 어지간한 병원을 능가하는 큰 조직체다. 보건소장은 예산 사용, 입찰에서부터 조직 관리까지 알아야 하는 자리가 됐다.
이 때문에 각 지자체 보건소장 심사에서 의사들은 행정공무원 출신들에 비해 보건소 일반업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면접 과정에서 탈락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준영 전 회장은 “보건소 비의사 임용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한 첫 사례”라며 “공공의학회 차원에서도 커리큘럼 구성, 강사 섭외 등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단순히 의사이기 때문에 보건소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준비된 인력을 양성한다는 측면에서 기대감이 높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