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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설립 20년을 바라보는 대한두통학회가 두통 분야 교과서 및 진료지침 마련, 치료 약제의 글로벌 임상시험에 참여한다.
또 의사마저 질환이라는 인식이 적어 방치 사례가 빈번한 ‘두통’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적극 나선다.
김병건 대한두통학회장(을지병원)[사진]은 8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지난 1998년 결성된 대한두통학회는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등 다양한 진료과의 두통에 관심을 가진 의사들이 모였다. 현재 1500명의 회원을 보유한 두통분야 한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학술단체다.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학회는 국내 환자가 많이 겪는 편두통과 긴장형·빈발형 두통의 사례를 합쳐 의료진들이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표준 진료지침과 함께 교과서를 편찬할 계획이다.
실제 2009년 발간된 교과서를 새로 나온 국제두통질환분류 3판 개정판을 바탕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수행 중이다.
이와 동시에 학회는 2008년 발간된 편두통 진료지침을 최근 수년간 수정된 급성기 치료 및 예방 치료 지침에 맞춰 개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국내 환자의 두통 관련 데이터를 담게 된다. 현재 두통 전문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병원들의 치료 실태와 평균 진료시간, 진단까지 걸리는 시간 등이 포함된다.
학회는 다국적제약사 릴리, 테바 등 2곳과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의 작용을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 치료제’의 3상을 준비 중이다.
학회는 이들 제약사에게 증례가 많은 연구자 또는 기관을 연결, 치료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임상을 수행하게 된다. 실제 릴리에서 진행하는 임상에 국내의료기관 7곳, 테바에는 10여 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병건 회장은 “항체를 이용한 질병 치료제 개발이나 적응증 확보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진행 기관이 확정되는 즉시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사마저 질환이라는 인식 적어…‘두통의 날’ 제정 등 대국민 홍보"
아직 부족한 ‘두통 치료 전문의’의 수를 늘리고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두통이 질환이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 학회의 향후 과제다.
두통치료 전문의는 국내에 15명 정도다. 대부분 서울 및 경기권에만 있어 지방 환자들이 거의 매일 1명 이상 치료를 위해 상경하는 상황이다.
그는 “예전보다 두통치료 전문의 수가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아직 숫자가 부족하다. 전문가를 찾아 환자들이 먼 곳까지 오지 않도록 각 지역 전문가를 양성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1월13일을 두통의 날로 정하고 건강강좌, 홍보대사 임명 등을 준비하고 있다. 두통이 질환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그저 대수롭지 않은 증상쯤으로 여기게 되면서 환자는 심각한 상황에 처하곤 한다.
실제 병의원을 찾는 두통환자들은 의사로부터 ‘낫지 않는 병이다’ 또는 ‘참고 지내라’는 이야기를 흔히 듣게 된다.
학회는 의사들의 두통에 대한 인식전환과 교육을 위해 지방으로 찾아가는 보수교육과 전공의 고년차나 전임의를 위한 단기연수프로그램을 신설했다.
김병건 회장은 “대국민 홍보는 의사와 환자 모두가 두통이 질환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목표를 가진다”면서 “종류만큼이나 치료법이 다양한 두통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향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