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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집단 호흡기질환 사태의 원인이 ‘신종 병원균’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아직까지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는 감염체라는 판단이다.
뿐만 아니라 연구실의 안전관리 위반이 사태를 키운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향후 대학 실험실에 대한 실태조사는 물론 관리 강화 조치가 뒤따를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8일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호흡기질환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이번 감염 사태의 원인은 그동안 국내에서 보고가 없었던 방선균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실제 병원체 검사결과 주요 폐렴 원인균에는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다.
보건당국은 임상증상, 치료경과가 일반적인 폐렴과 다르고, 아직 보고 사례가 없는 점을 감안, 건국대학교 호흡기질환을 비정형 폐렴으로 분류했다.
다만 현재 ‘방선균’을 의심 병원체로 의심하고 있지만 기존 사례 보고와 다르고 미생물학적인 동정 결과가 없어 현재로서는 확진이 아닌 추정이라고 밝혔다.
보다 명확한 병리기전 규명을 위해 동물실험을 진행 중에 있으며 소요기간은 약 3개월로 예상했다.
특히 보건당국은 이번 감염 사태가 부실한 실험실 안전점검에 있다고 판단, 향후 다른 대학 실험실에 대한 실태조사와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사결과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는 실험분석을 위해 건초, 배합사료 분쇄와 미생물, 화학적 처리 작업을 다수 수행하고 있었으나 실험대와 책상이 인접해 있는 등 실험실 내 안전환경은 미흡했다.
또한 시험실 내 공기순환은 항상 일정한 흐름으로 유지되고, 실험실 간 공기 흡입이 방지돼야 하지만 이 건물의 경우 급기 시스템 작동이 중단돼 특정 실험실에서 발생한 공기가 다른 실험실로 확산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실험실 안전관리 담당부처와 협의체를 구성해 대학 실험실의 안전환경 개선방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건국대학교 호흡기질환은 현재까지 55명이 발생했다. 환자들은 모두 실험실 근무자였으며 전체 근무자 254명 중 21.7%인 55명이 감염됐다. 남성이 69.5%, 평균 연령은 27.2세였다.
이들 환자는 모두 가벼운 폐렴증상을 보였고, 11월 6일까지 모두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