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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호르몬치료, 치매 위험 높일 수도"
美연구팀
[ 2015년 12월 08일 15시 01분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전립암 치료에 사용되는 호르몬요법이 노인성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과대학 영상 종양과 전문의 케빈 니드 박사는 전립선암 치료에 사용되는 호르몬 치료법인 안드로겐 박탈요법(ADT: androgen deprivation therapy)이 치매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7일 보도했다.

 

남성호르몬을 총칭하는 안드로겐은 전립선암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안드로겐 생산을 억제하거나 안드로겐의 활동을 차단하는 약이 전립선암 치료에 오래전부터 사용돼 오고있다.

 

암세포가 전이되지 않은 전립선암 환자 약 1만 7천 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ADT 그룹(약 2천400명)은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평균 3년 안에 치매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88%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드 박사는 밝혔다.

 

특히 ADT를 1년 이상 받은 환자는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치매 진단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DT 환자들 사이에 "집중이 잘 안 된다", "생각이 잘 안 난다"는 호소가 잦아 ADT가 혹시 환자의 뇌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의심돼 ADT 환자들의 치매 발생률을 조사하게 됐다고 니드 박사는 밝혔다.

 

그러나 이는 관찰연구에 불과할 뿐 ADT와 치매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음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 어떤 알 수 없는 다른 변수가 작용했을 가능성을 그는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국 알츠하이머병학회의 키스 파고 박사는 남성 호르몬이 여러 형태로 치매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면서 그 하나는 안드로겐이 치매 환자의 뇌 세포에 응집되는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의 혈중수치 상승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연구결과만을 가지고 환자가 의사와 상의 없이 호르몬억제제 복용을 중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12월7일자)에 실렸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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