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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산부인과학회 배덕수 이사장이 ‘산부인과 재위기론’을 제기했다. 문제는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초음파 급여화와 포괄수가제가 대표적이라는 지적이다.
배덕수 이사장(삼성서울병원)은 9일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인해 산부인과에 또 다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초음파검사로 그나마 산부인과가 어느 정도 수익을 내고 있는데 급여화로 전환되면 수익률 저하는 불 보듯 뻔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관행수가 70%로 낮게 책정하는 과거 전례를 고려할 때 대형병원은 물론 개원가까지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산부인과학회는 이번 달부터 비급여 초음파검사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내년 1월 결과 도출이 목표다.
배덕수 이사장은 “수가가 다 묶여 버린다면 당연히 초음파검사의 질이 저하될 수 밖에 없다”며 “제대로 된 진찰이 안 될 경우 환자와 의료진 간 마찰이 빈번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포괄수가제 역시 산부인과를 옭아매는 대표적인 정책”이라며 “환자 생명과 건강을 위해 의료진이 흘린 땀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덕수 이사장이 ‘제도 개선을 통한 안정적인 진료환경 조성’을 임기 내 최대 숙원사업으로 꼽은 것 역시 산부인과 재위기론의 발로다.
그는 이 외에도 ▲모체태아의학, 부인종양학, 생식내분비학 등 최신 의료기술 개발 및 연구 지원 ▲젊은 산부인과 의사 교육 및 양성 등 회원들의 권익신장에도 의지를 나타냈다.
산부인과학회는 지난해 여성 권익신장과 소외여성 지위향상을 목적으로 재단법인 ‘건강한 여성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올바른 성교육, 성폭력예방교육, 성매매 예방교육, 성폭력피해 아동 및 여성의 재활상담 및 의료서비스 지원, 여성건강을 위한 봉사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5월 춘계 워크숍을 통해 성폭력 피해자 지원 정책 현황을 전달하고, 경구피임약의 안전성 및 유의점에 대해 다루는 등 진료 시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강의를 제공했다.
또한 성폭력 증거채취 응급키트를 제작해 사용법 및 피해자 상담기법을 교육한 바 있다. 지난해 동티모르에 이어 올해 인도 첸나이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배덕수 이사장은 “앞으로 ‘산부인과 환자와 의사의 권리 찾기’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며 “여성건강 증진을 목표로 적극적인 사회참여 및 봉사활동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 받는 학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