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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만의 병리학 보고(報告)가 국제인증을 통과했다. 이를 통해 다국적 임상연구 확대의 길도 열릴 것이라 기대한다."
빠르게 발전하는 유전체 분석 기술을 포함한 분자 병리학적 기법들과 이들을 필요로 하는 맞춤 의학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갈수록 어려워지는 연구 환경 속에서 임상의학과의 생명 연구를 연결시켜주는 병리학 발전을 지속하기에는 사실상 난관이 적지 않았다.
서울아산병원이 병리학 분야에서 국내 의료기관 중 최초로 의료서비스 국제표준인 'ISO 15189'를 인정받았다. ISO 15189는 해당 기관의 검사 및 결과가 국제적인 기술적 역량을 갖춰 신뢰할 수 있다고 국가기관이 보장하는 제도다.
미국, 유럽, 호주 등 52개국 2200개 의료기관이 각종 검사의 질적 제고를 위해 활용 중인 유일한 국제표준이다.
한국인정기구(KOLAS)는 최근 서울아산병원 병리과의 ▲조직병리진단 ▲세포병리진단 ▲특수병리진단 등 3개 분야, 80개 시험항목에 대한 국제표준을 인정했다.
병리과 조경자 과장[사진]은 15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ISO 표준획득을 통해 서울아산병원의 병리 보고서가 국제적인 공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고무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조 과장은 "해외환자 유치 확대와 다국적 임상연구 참여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기에 "당연히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품질관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해외환자 유치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며 "진단 자체 신뢰도가 확보되면 외국 어디를 가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조직병리진단 등 상시 평가체계 'AGS' 긍정적 역할"
다국적 임상연구도 질병을 베이스로 하기에 진단 자체가 정확해야 연구가 시작된다.
조 과장은 "다만, 이번 성과가 급작스러운 게 아니다. 평가를 위한 평가라기보다는 상시 체제로 가동이 됐다"며 "모든 프로세스를 구축함에 있어 비록 치료 전 단계라 하더라도 정확한 슬라이드를 제공하는데 무게중심을 둔 결과"라고 해석했다.
세포나 조직 혹은 장기의 형태적, 기능적 변화를 관찰해 질병 원인과 발병 과정을 밝히는 병리학. 병리학 수준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지 앞서 국내에서 검증받을 만한 수준인지 평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공신력 있는 기구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점은 그만큼 서울아산병원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는 "국내에서는 처음이기에 그 의미를 더한다"며 "다른 분야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등에서 ISO 15189를 인정받았지만 병리학 분야에서는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번 한국인정기구(KOLAS) 인정과 관련, 조 과장은 "앞으로 서울아산병원에만 그치지 않고 분당서울대병원, 고대안암병원, 건국대병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아직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기준이지만 내년 국제기관 협약까지 이뤄지면 위상이 제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과장은 "병리학 분야에서 첫 출발이다. 이번 인정을 계기로 진료와 연구의 기본이 되는 병리학 분야에서 국제적인 신뢰성을 입증받은 만큼 기준 충족을 위한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상시 평가체계로 운영하는 AGS( Asan Global Standard)의 우수성이 판명됐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는 만큼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지난 2011년부터 AGS를 바탕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인정을 통해 AGS 시스템의 신뢰도가 더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