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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단장 박정규)은 지난 15일 서울의대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이종이식 임상 적용을 향하여’를 주제로 ‘제11회 이종이식 서울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2005년부터 보건복지부, 교육부, 농촌진흥청 산하의 각 이종이식연구사업단이 상호 정보교환 및 연구방향 설정을 위해 시작됐으며 2012년부터는 복지부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단독으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는 서울의대 박정규 교수와 김미금 교수가 세계적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국내 이종 췌도와 이종 각막 이식에 대한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종 췌도 이식에 있어 박정규 교수팀은 유전자 조작을 가하지 않은 돼지 췌도만으로 전임상 실험결과 세계 최장 기간 인슐린 없는 당뇨병 치료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실험에 사용된 5마리 영장류 모두 6개월 이상 정상혈당이 유지됐고, 이 중 한 마리는 약 1000일까지 정상혈당이 유지돼 세계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그동안 최장 기록으로 여겨졌던 미국 피츠버그 대학의 David Cooper 교수팀이 세운 396일을 월등히 앞서는 결과로, 이식학계 최고 권위지인 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지에 2015년 11월 발표됐다.
이종 췌도 이식에 대한 전임상 연구결과는 지난 11월 15~19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된 세계 이종이식 학회에서도 세계 석학들의 발표에 무려 20회 이상 언급돼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김미금 교수팀도 이종 각막이식 영장류 실험에서 세계 최고 및 최장 생존 기록(933일)을 경신해 2015년 3월 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지에 발표했고, 임상시험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면역억제 프로토콜의 최적화를 현재 연구 중이다.
서울 포럼에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이종 이식의 최신 지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일본 오츠카 제약회사의 캡슐화 이종췌도이식 임상시험 책임자인 마츠모토 박사가 ‘Clinical Islet Transplantation from Allogeneic to Xenogeneic’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이종이식의 임상적용을 위해 필요한 관련법 제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이종 췌도와 각막 전임상 연구결과에서 선도적, 경쟁력 있는 성과를 도출했으나 관련 법안이 없어 임상시험을 진행하지 못하는 실정이기에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첨단 재생의료의 지원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은 이종세포, 줄기세포 등 첨단재생의료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세포 및 조직에 관한 법률로,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이종이식 임상시험을 실시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일본은 2014년에 재생의료법이 제정되어 이종이식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으며, 중국도 올 4월부터 이종(돼지) 각막이식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