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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 치료에 대해 내과계와 외과계가 함께 최적의 방향을 모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은 학술대회를 통해 과간 경쟁이 아닌 보완적 관계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다.
내과 의사들이 모인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회장 김재준)와 외과 중심의 대한위암학회(이사장 양한광)는 최근 ‘위암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위암의 최소침습 치료’를 주제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두 학회의 공동 학술행사가 8년째 지속되면서 이제는 공동연구 방안 등을 모색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김재준 회장은 “매년 두 학회간 학술대회에 공동심포지엄을 마련,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위암학회 양한광 이사장도 “처음 불편했던 관계가 노력을 통해 해소되면서 많은 부분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다. 앞으로는 각 학회 학술대회의 공동심포지엄을 더욱 발전, 공동 주제의 소규모 워크숍 형태로 발전시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뇌혈관수술 분야에 있어서도 수 년째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해온 학회가 있다.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회장 김범태)와 대한뇌혈관외과학회(회장 오창완)도 최근 서울성모병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합동(SKEN-KSCVS) 연수강좌를 개최했다.
올해 6회째 열린 합동연수강좌에선 고난이도 동맥류 접근, 수술중 동맥류 파열 대처, 급성뇌혈관폐색에 대한 최신지견 등을 뇌혈관내치료와 뇌혈관외과 관점에서 접할 수 있었다.
오창완 대한뇌혈관외학회장은 “뇌혈관 치료에 있어 시술 및 수술이 충돌할 수 있다. 경쟁만 하다보면 환자에게 유리한 방법이 아니라 치료자에게 유리한 방법이 적용될 수 있으므로 서로 협조해야 최상의 결과를 얻는다”며 연수강좌에 의미를 부여했다.
정부도 순환기내과와 흉부외과 전문의가 함께 진료에 참여토록 하는 ‘심장통합진료’에 대한건강보험 수가를 신설했다.
지난 10월 1일부터 시행된 ‘요양급여 적용 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 개정안을 통해 정부는 순환기내과와 흉부외과 전문의의 설명을 듣고 환자가 자신에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순환기내과에 가면 내과적 시술인 경피적 스텐트(혈관확장용 삽입장치) 삽입술을 받아야 했고, 흉부외과를 찾으면 외과적 수술인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두 시술 중 하나를 선택할 여지가 없었다.
의료계 관계자는 “내과와 외과가 과거 경쟁적이 아닌 합리적 관계로 융합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면서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학술적 교류를 하는 모습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