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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학교가 추진하는 'KU-MAGIC'의 핵심인 최첨단 융복합 의학센터 조감도. |
고려대학교 김효명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취임식이 내주로 다가오면서 누가 ‘김효명 호(號)’에 합류하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취임식 즈음이면 ‘캐비넷’(cabinet) 윤곽이 대충이라도 드러났던 과거와 달리 인선 작업이 유독 조심스럽게 진행되는 분위기라 김효명 의무부총장의 결정에 교직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효명 의무부총장은 이달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안암, 구로, 안산 등 3개 병원장과 의과대학 학장 후임이 될 후보를 추천해 염재호 총장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새로 임명될 병원장 3인과 의대학장은 김효명 부총장과 함께 내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향후 2년 간 의료원 발전을 위해 동고동락(同苦同樂) 하게 된다.
인선 작업이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되는 와중에도 주요 보직자 물망에 오른 인물들의 하마평은 무성하다.
특히 김효명 부총장과 지근거리에서 호흡을 맞추게 될 고대안암병원장 인사 향방을 두고 의료원 내부적으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 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는 시나리오는 現(현) 김영훈 병원장(순환기내과)의 유임설이다.
김효명 부총장의 ‘부드러운 리더십’을 김영훈 병원장 추진력과 정치력이 뒷받침한다면 첨단의학센터 건립과 관련해 의료원이 원하는 바를 재단 측에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의료원 노조는 김영훈 병원장이 유임될 경우 총장 면담을 추진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이에 따른 내부 불협화음은 감내해야 할 전망이다.
김영훈 병원장은 1958년생으로 김효명 부총장(1957년생)보다 1살 어리다. 학교도 1년 늦은 1983년에 졸업했다. 부정맥 '명의'로 전극도자절제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인물이다.
2년 전 김영훈 병원장과 함께 안암병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김선한 교수(대장항문외과) 역시 차기 병원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선한 교수는 대장암·직장암 로봇수술 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권위자로 손꼽힌다.
대외적으로 명성이 높으면서 자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고 내과에 이어 이번엔 외과가 병원장에 임명되는 것이 타당하다는 여론 등이 제기되면서 김선한 교수가 후임자로 적격이라는 관측도 유력하게 나돈다.
김선한 교수는 성품이 인자해 교수 사회에서도 좋은 평판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영훈 병원장과 같이 1983년 학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58년생이다.
염재호 총장과의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강윤규(재활의학과) 교수 역시 다크호스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염재호 총장(4회 졸업)과 강윤규 교수(7회 졸업)는 신일고등학교 동문으로 함께 ‘고신회’ 활동을 하고 있다. 고신회는 신일고를 졸업한 고려대 재직자 모임이다.
김효명 부총장과도 인연도 있다. 지난 1982년 대학을 졸업한 동기이며 올해 59세로 나이도 같다.
강윤규 교수는 의대 연구교류부학장(2004년~2006년), 고대 연구처장(2008년), 고대의료원 정보전산실장(2009년~2011년)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2년에는 3D 통증진단시스템을 개발해 벤처사업가로서 활동한 특이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고대의료원 한 관계자는 “김효명 부총장이 전면에 나선 적이 없는 인물이라 선택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아 후임 인사에 교직원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교 차원에서 첨단의학센터 건립을 골자로 하는 ‘KU-MAGIC’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협조할 수 있는 인물이 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