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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작년보다 더 힘든 해 될 수도"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 2016년 01월 10일 20시 00분 ]

"하루 하루가 지뢰밭 같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의료계가 직면한 위기 앞에 회원들이 합심해야만 이 같은 국면을 빠져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5월 공식 취임을 시작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연일 매서운 칼바람 앞에 서 있다.


그래서일까. "2016년은 어쩌면 2015년보다 더 힘든 한 해가 될 수도 있겠다"며 근심 가득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안팎으로 닥친 시련은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다. 안으로는 그의 리더십에 대해 끊임없이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고 밖으로는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원격의료 등 한 시라도 눈을 뗄 수 었는 상황이다.


지난 8일, 신년을 맞아 데일리메디가 추무진 회장을 만났다. 이달 30일 의협은 궐기대회 개최를 예고한 바 있다.


추무진 회장은 "올 한 해는 정말 바짝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능동적으로 변화 물결에 적응하기 위해 기민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추 회장은 "비록 대표자궐기대회이지만 이날 한 자리에 모여 왜곡된 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의지를 다질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가 대화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궐기대회는 올해 의료계 투쟁의 출발점으로 여겨진다.


추 회장은 "지난 10월 진행된 대표자궐기대회를 시작으로 12월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한 논쟁이 진행됐을 때 때 발 빠르게 대비했다고 본다"며 "다만, 일각에서 궐기대회 일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지만 시국이 긴박하게 돌아간다면 조정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휴진 투쟁까지 강도가 높아질 지는 추이를 지켜봐야겠으나 비상대책위원회와 긴밀하게 논의해갈 예정이다.


"의료일원화 관련 사실과 다르게 논란 확산 답답하고 안타까워"


추무진 회장의 탄핵 운동 '불씨'를 키웠던 의료일원화 논란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도 입장에는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사실과 다른 부분으로 논란이 확산된 데 대한 지적이다.


추 회장은 "정부와 합의했다는 주장은 사실 자체가 다르다. 본인이 떳떳하다고 생각했다. 일각의 비판대로라면 '합의문'이 맞는 것이다. 엄연히 합의안과 합의문은 다르지 않냐"고 단언했다.


그는 다만 "사실이 아닌 것이 보도된 점에 대해 적극 대처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소통 부족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 회원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사실 추 회장이 취임할 당시에도 의료계 내외부 환경이 녹록한 것은 아니었다. 악화될 대로 악화됐었던 상황에서 보건의료 기요틴 문제까지 불거졌다.


그는 당시 의협 앞마당에서 단식 투쟁을 벌였고 범의료계비상대책위원회를 주축으로 대표자궐기대회도 마련했다.


하지만 회원들의 싸늘한 시선을 감내하기가 힘겨웠을 터다. 게다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숙제라는 점에서 마음의 짐을 얹어두고 있다고 했다.


추 회장은 "더욱이 신년하례회 자리에서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이 의료계의 고충과 현실에 대해 공감 의사를 표하는 동시에 원격의료 추진에 대해 발언했다. 당혹감을 느끼고 지금도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등 정부 일방적 추진 절대 불가"


그러면서도 추 회장은 "앞으로 원격의료는 물론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역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일은 절대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것은 국민들의 '건강'이다. 대한의사협회가 원격진료 문제를 논함에 있어 가장 중요시 했던 문제 역시 바로 안전성 확보다.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에 대해 충분히 검증하자는 것이다.


앞으로 추무진 회장은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2차 의정합의 사항 논의 재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원격의료 등과 함께 무게중심을 둬야 하는 부분이다.


추 회장은 “이미 합의가 이행된 사안도 있지만 노인정액제, 의료전달체게 개선, 수가결정구조 개선 등은 그야말로 분주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 가운데 최근 연명치료에 관한 법이 통과되면서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추 회장은 “연명의료에 관한 법은 일명 보라매병원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는 것 자체도 힘든 일”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새롭게 법의 테두리 안으로 진입시키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님에도 각계의 노력에 힘입어 법이 통과됐다”며 “앞으로도 의사들의 진료권이 존중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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