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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우울증 주원인 '좁고 막힌 뇌혈관'
분당서울대 김기웅 교수팀, 용인지역 노인 1060명 대상 조사
[ 2016년 01월 11일 11시 28분 ]

노년기 주요우울장애 환자의 대부분이 뇌혈류 순환 장애로 인한 혈관성 우울증이라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국제기분장애학회(IISAD) 공식 학회지 정동장애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최신호에는 'MRI 결과에 따른 혈관 우울증의 역학(Epidemiology ofMRI-defined vasculardepression:Alongitudinal, community-basedstudyin Koreanelders)'의 논문이 게재됐다.


이 논문은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와 제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준혁 교수팀이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106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유병률을 조사한 것이다.  


연구 결과 노인성 우울증 환자에서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뇌혈관 문제를 동반한 혈관성 우울증 환자의 비중이 높아졌음을 확인했다.


혈관성 우울증은 MRI로 뇌를 촬영했을 때 백질변병을 보이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인해 모세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한다. 


특히 우울증이 심한 주요우울장애 환자에서 혈관성 우울증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대 초반의 경우 약 75%, 75세 이상에는 100%에 이른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


또한 3년 후 추적 조사에서 여전히 주요우울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의 비율이 비혈관성 우울증 환자는 10명 중 1명이었던 반면 혈관성 우울증 환자는 4명 중 1명으로 훨씬 더 치료가 어렵다는 점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우울증이 없었던 정상 노인들 중에서 대뇌 허혈성 병변이 있었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3년 뒤 우울증을 앓게 될 위험이 8배나 높게 나타났다. 


노인성 우울증은 노인의 사망률 증가와, 신체질환 악화, 인지기능의 저하, 신체 통증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고, 때로는 자살에 이르게 하는 질환이다.


김기웅 교수는 “노인의 우울증은 청장년 우울증과는 달리 뇌혈류순환 문제로 인한 혈관성 우울증이 많은데, 혈관성 우울증은 치료 효과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고 일반 우울증과 치료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초기에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울증에 대해 부끄러워하거나 숨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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