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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국내 최고 병원으로 우뚝 선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개원 초기 이 병원에 합류, 병원 발전은 물론 한국 의학사에 한 획을 그은 6명의 교수들이 내달 퇴임,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진료와 교육은 물론 학술활동 등 헌신적인 활약을 펼치며 의학 발전의 중심에 있었던 ‘명의(名醫)’들이다.
▲이정신 교수 ▲이광선 교수 ▲이택종 교수 |
6명의 교수 중 내과 이정신, 성형외과 이택종, 병리과 강신광 교수는 퇴임 이후에도 서울아산병원에서 자문교수로 활동할 예정이다.
먼저 내과 이정신 교수는 종양내과 전문의다. 1976년 서울의대를 졸업, 군 복무 후 1981년부터 미국 메릴랜드조지타운 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내과에서 전공의 시절을 보냈다. 당시 국내서는 드물게 의대 졸업 후 곧장 도미, 현지서 전공의를 마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정신 교수는 1983년 암 치료 분야의 세계 최고 명문인 MD 앤더슨 암센터 내과 종양학 및 혈액학 전임의, 1986년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의과대학 폭스 체이스 암센터 전임의를 거치며 교수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다 1989년 서울중앙병원 개원 직전 미국에서의 모든 활동을 접고 귀국했다. 아산재단 서울중앙병원 개원멤버로 수해 등 어려움을 극복할 때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이후 국내 대표 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기획실장과 진료부원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이 교수는 2009년 1월 병원장에 임명, 박건춘 전 의료원장과 호흡을 맞춰 서울아산병원을 국내 최고 의료기관 반열에 올려놓았다.
한국임상암학회 초대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암학회 회장으로도 학술활동 진흥에 매진했다. 퇴임 전 여러 기관에서 영입 요청을 받았지만 고사(苦辭)한 그는 서울아산병원 선도형 암연구사업단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퇴임 이후 자문교수로 재직한다.
이비인후과 이광선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청각 분야, 특히 인공와우이식 최고 전문가다.
국내에서 난청의 정도 및 상태를 연령에 따라 정확하게 진단해 내는 걸로 정평이 나 있으며 청력이 전혀 없는 전농 환자들을 위해 인공와우 이식수술에도 매진해 왔다.
1977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를 거친 이 교수는 1984년 원자력병원 이비인후과장을 지냈으며 이후 고대구로병원을 거쳐 1989년 개원 멤버로 서울아산병원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의학교육 및 진료 일선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이비인후과장을 역임했으며 전 세계 이비인후과 분야에서 큰 획을 긋는 업적을 달성했다.
바로 단일 의사에 의한 인공와우 이식 1000례 기록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세워지지 못한 대기록이 서울아산병원 이광선 교수 손에 의해 탄생했다.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 메사추세츠안이비인후과 연구원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간행이사·학술이사·섭외이사▲대한두개저학회 특별이사 ▲대한이과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이광선 교수는 후학들을 위해 1년정도 일찍 퇴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에서 제2 인생을 새 출발할 계획이다.
유방성형 및 재건클리닉을 운영해 온 성형외과학교실 이택종 교수. 그는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최초 유방재건술 3000례를 달성했을 당시 중심에 있었던 교수이기도 하다.
1976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후 서울대병원에서 수련을 마친 이 교수는 유방재건 수술을 위해 환자 곁을 지켜온 명의다.
실제 20여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넘어 유방암 환자 3000명 이상의 가슴을 새로 만들어줬다. 유방 동시복원 수술 실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대한성형외과학회장을 역임하면서 동양미용성형외과학회장도 동시에 맡는 등 국내외적으로 명성을 쌓았다.
‘Immediate transverse rectus abdominis musculocutaneous (TRAM) flap breast reconstruction in underweight Asian patients’를 비롯해 141편의 논문을 썼고 ‘유방암 환자를 위한 치료 안내서’ 등 5편의 저서도 선보였다.
수술 전후 항암제 사용, 방사선치료 등이 재건된 유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를 진행했다.
▲윤종현 교수 ▲강신광 교수 ▲진영수 교수 |
영상의학교실 윤종현 교수는 1977년 서울의대를 졸업 후 서울대병원에서 수련생활을 했다. 이후 10여 년간 국립의료원에서 재직하다가 지난 1996년 서울아산병원으로 이동했다.
연구논문도 ‘A Case of Campomelic Dysplasia without Sex Reversal’ 등 총45편에 이른다.
의사 및 교수 역할에만 집중한 것은 아니었다. 사진작가로 변신한 이 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들과 사진전을 열어 판매 수익금을 병원 내 불우환자들을 위해 전액 기부하기도 했다.
병리과학교실 강신광 교수는 1976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후 서울대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를 거쳤다.
1989년 인제대학교 백병원을 거쳐 1994년부터 원자력병원 과장을 지냈고 이후 1997년부터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교수로 활동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병리과장으로 병리과를 이끌었다.
전문분야는 신경병리, 세포병리로 조직검사를 통해 종양의 종류와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데 일가견을 보였다. 지난 2014년에는 대한병리학회 회장으로도 활동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운동의학과 진영수 교수는 故하권익 삼성의료원장 함께 국내 스포츠의학을 개척해온 1세대로 꼽힌다.
무릎재활 명의로 알려져 있는 진 교수는 1976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후 서울대병원 전공의를 거쳐 동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수료했다.
한국보훈병원 과장을 지냈고 1995년부터 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정신과학회 부회장과 노화방지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대한보완통합의학회 회장, 대한심장재활연구회 부회장, 대한보완통합의학회 이사장, 대한노인병학회 회장 등으로 학술활동에 매진했다.
진 교수는 대한심폐재활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새 위원장에 선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