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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식 신임 대한물리치료사협회장이 의료계 화합을 위해 단체장들을 만나기를 희망했다. 공약으로 내세웠던 ‘물리치료사 단독개원 법안’ 등 민감한 현안은 후순위로 밀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식 회장[사진]은 12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의료계와 대립각을 세우기보단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먼저”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우선 내부에서 다른 국가의 현황 파악 등 연구를 시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단독개원 등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의료계와 대립각을 세우기보단 내실을 강화하는 것이 먼저”라며 “의료계 현실 개선의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의사협회, 한의사협회 등의 회장들과 만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새 집행부 구성과 함께 이 회장은 ▲양질의 물리치료사 일자리 창출 ▲물리치료(학)과 4년제 학제 일원화 ▲회원복지 내실 강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물리치료사 환경 개선 노력
우선 현행 물리치료사가 하루 담당하는 환자를 30명으로 제한하는 기준을 강화하는 노력을 펼치게 된다.
이 회장은 “급여환자의 경우 30명만 볼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보험, 산재보험 등 다른 청구를 통해 많은 환자를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협회가 판단하는 물리치료사가 하루에 볼 수 있는 환자의 적정수는 13명 내외다. 보통 근골격계 질환 환자는 30분, 중추신경계 환자는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 정도가 적당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렇게 많은 환자를 한꺼번에 보게 되면 의료의 질이 떨어지고 더 많은 의료비용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심평원에서 건강보험, 자동차보험, 산재보험 등을 모두 통합해 심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물리치료사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선 수가 인상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다른 직역이 가진 수가를 뺏어와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
이 회장은 “물리치료사 한 명이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 질환 물리치료를 30분 이상 하더라도 5000원도 되지 않는다. 인건비는 커녕 재료비조차 나올 수가 없는 수준”이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태식 회장은 궁극적으로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물리치료학과 4년제 일원화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물리치료학과 3년제, 4년제 졸업한 학생 모두 동일한 면허시험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3년제 과정의 경우 필수과목 이수 때문에 교양 부분을 넉넉하게 배울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전국 89개 대학에 물리치료(학)과가 개설돼 3년제와 4년제가 혼재하고 있다. 또 40여곳의 대학원 과정도 개설돼 한해 3000여명의 물리치료사가 배출된다.
이 회장은 “물리치료학과를 4년제로 통합하고 평가원을 만들어 질 관리를 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물리칠기술 및 물리치료사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태식 회장은 지난 9일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사무실에서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그는 지난달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128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33차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제30대 회장에 선출됐다. |